이필상 총장 ‘신임’…효력 논란 증폭

입력 2007.02.14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필상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으로 불거진 고려대 내분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총장이 신임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었지만 효력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문 표절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일단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오늘까지 이틀 동안 478명의 전임 교수가 전자 투표한 결과 89%의 찬성으로 신임이 의결됐습니다.

<녹취>김창헌(고려대 기술위원회 위원장) : "투표 결과 이 총장이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은 총장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논란의 불씨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39%에 머문 낮은 투표율 때문입니다.

방학이라 해외로 나간 교수들이 많은데다 일부 단과대는 투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내일부터 신임 투표 자체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의회 의장단의 한 관계자는 전체 교수 3분의1 정도가 찬성한 것이라며, 이번 신임 투표는 대표성이 없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보직 교수들이 사퇴 움직임까지 보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이 총장이 조만간 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려대 내부에서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느냐며 탄식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필상 총장 ‘신임’…효력 논란 증폭
    • 입력 2007-02-14 21:15:10
    뉴스 9
<앵커 멘트> 이필상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으로 불거진 고려대 내분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총장이 신임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었지만 효력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문 표절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일단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오늘까지 이틀 동안 478명의 전임 교수가 전자 투표한 결과 89%의 찬성으로 신임이 의결됐습니다. <녹취>김창헌(고려대 기술위원회 위원장) : "투표 결과 이 총장이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은 총장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논란의 불씨는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39%에 머문 낮은 투표율 때문입니다. 방학이라 해외로 나간 교수들이 많은데다 일부 단과대는 투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내일부터 신임 투표 자체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의회 의장단의 한 관계자는 전체 교수 3분의1 정도가 찬성한 것이라며, 이번 신임 투표는 대표성이 없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보직 교수들이 사퇴 움직임까지 보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이 총장이 조만간 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려대 내부에서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느냐며 탄식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