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농협 돼지

입력 2000.11.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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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지 돼지 값의 폭락 속에 양돈농가들이 눈물겨운 소비촉진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을 주도해야 할 농협은 돼지고기를 백화점보다도 오히려 비싼 값에 팔아서 농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취재에 주경애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농협 하나로 클럽입니다.
냉동 삼겹살 100g에 800원, 일반 정육점보다 50원에서 100원이나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비인기 부위로 가격이 폭락한 다리살도 100g에 380원으로 일반 정육점보다 100원이 비쌉니다.
농협측은 고기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하나로클럽 직원: kg당 800원에서 1800원까지 다 달라요. 일반 식육점에서 이런 좋은 고기를 갖다 놓고 팔면 타산이 안 맞죠.
⊙기자: 그러나 농협의 이 같은 설명은 인터넷 하나로 쇼핑몰과 백화점을 비교하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같은 브랜드인 냉장육 삼겹살을 백화점에서는 100g에 899원에 팔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1300원입니다.
백화점에서 350원짜리 등심도 1160원에 팔립니다.
⊙김성곤(양돈농민): 농민의 단체인 농협이 돼지 값이 이렇게 폭락했는데도 돼지값을 내리지 않고 다른 데보다 오히려 비싸게 파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농협이 뭘하고 있는지 도대체...
⊙기자: 일반 정육점이 산지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이 보는 이윤은 폭리라고 농민들은 주장합니다.
농협이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한 이상 돼지고기 소비촉진운동이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KBS뉴스 주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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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농협 돼지
    • 입력 2000-11-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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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지 돼지 값의 폭락 속에 양돈농가들이 눈물겨운 소비촉진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운동을 주도해야 할 농협은 돼지고기를 백화점보다도 오히려 비싼 값에 팔아서 농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취재에 주경애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농협 하나로 클럽입니다. 냉동 삼겹살 100g에 800원, 일반 정육점보다 50원에서 100원이나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비인기 부위로 가격이 폭락한 다리살도 100g에 380원으로 일반 정육점보다 100원이 비쌉니다. 농협측은 고기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하나로클럽 직원: kg당 800원에서 1800원까지 다 달라요. 일반 식육점에서 이런 좋은 고기를 갖다 놓고 팔면 타산이 안 맞죠. ⊙기자: 그러나 농협의 이 같은 설명은 인터넷 하나로 쇼핑몰과 백화점을 비교하면 설득력이 없습니다. 같은 브랜드인 냉장육 삼겹살을 백화점에서는 100g에 899원에 팔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1300원입니다. 백화점에서 350원짜리 등심도 1160원에 팔립니다. ⊙김성곤(양돈농민): 농민의 단체인 농협이 돼지 값이 이렇게 폭락했는데도 돼지값을 내리지 않고 다른 데보다 오히려 비싸게 파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농협이 뭘하고 있는지 도대체... ⊙기자: 일반 정육점이 산지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이 보는 이윤은 폭리라고 농민들은 주장합니다. 농협이 수익올리기에만 급급한 이상 돼지고기 소비촉진운동이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KBS뉴스 주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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