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흔들리는 한국 대중문화, 왜?

입력 2007.02.20 (22:35) 수정 2007.02.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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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국 드라마의 인기는 소재의 다양성과 구성의 치밀함, 내용의 참신함에서 비롯됩니다.

'현직 부통령의 음모'나 '대테러기관의 활약상', '첨단과학 수사' 등 다양한 소재에다, 전문 분야를 다루면서도 사실성을 잃지 않는 치밀함이 있고, 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품을 만한 속마음을 표출해 대리 만족을 주기도 합니다.

불륜과 삼각관계, 불치병과 출생의 비밀이라는 공식에 짜맞춰진 한국 드라마와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곽정환(KBS 드라마 PD): "편중된 드라마 시장이 양산해 온 작가층, 전문적인 소재들을 소화하기 힘든 제작 환경을 만들어 온거죠."

일본 소설의 강점은 일상생활을 그리면서도 감정을 좀더 세밀하게 묘사해 특히 젊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입니다.

<인터뷰> 신길례(교보문고 북마스터): "국내작품의 주제가 무거운 반면에 일본소설은 신세대들이 적근하기 편하도록 이 문체면이나 주제도 쿨하고 좀 가볍고 읽기 쉬운..."

매체 환경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케이블과 위성 방송 등 갑자기 늘어난 컨텐츠 수요,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빠른 전파력으로 대중들의 해외문화 접근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인터뷰> 조은정(서울시 중동): "인터넷에서 봐요. 신기하게 바로바로 한글 번역까지 다 되서 나오더라고요."

미국 드라마에 열광하고, 일본 소설을 탐독하는 층은 특히 10대, 20대에 집중됩니다.

때문에 앞으로 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면 우리 대중문화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젊은 세대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이 없지만 미래 세대이기 때문에, 미래의 문화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서..."

스타가 아닌 소재와 내용으로 승부를 거는 드라마, 독자들의 감성을 한 발 먼저 읽어내는 소설, 한류 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 대중문화가 거듭나기 위해 갖춰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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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흔들리는 한국 대중문화, 왜?
    • 입력 2007-02-20 21:13:44
    • 수정2007-02-20 22: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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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국 드라마의 인기는 소재의 다양성과 구성의 치밀함, 내용의 참신함에서 비롯됩니다. '현직 부통령의 음모'나 '대테러기관의 활약상', '첨단과학 수사' 등 다양한 소재에다, 전문 분야를 다루면서도 사실성을 잃지 않는 치밀함이 있고, 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품을 만한 속마음을 표출해 대리 만족을 주기도 합니다. 불륜과 삼각관계, 불치병과 출생의 비밀이라는 공식에 짜맞춰진 한국 드라마와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곽정환(KBS 드라마 PD): "편중된 드라마 시장이 양산해 온 작가층, 전문적인 소재들을 소화하기 힘든 제작 환경을 만들어 온거죠." 일본 소설의 강점은 일상생활을 그리면서도 감정을 좀더 세밀하게 묘사해 특히 젊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입니다. <인터뷰> 신길례(교보문고 북마스터): "국내작품의 주제가 무거운 반면에 일본소설은 신세대들이 적근하기 편하도록 이 문체면이나 주제도 쿨하고 좀 가볍고 읽기 쉬운..." 매체 환경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케이블과 위성 방송 등 갑자기 늘어난 컨텐츠 수요,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빠른 전파력으로 대중들의 해외문화 접근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인터뷰> 조은정(서울시 중동): "인터넷에서 봐요. 신기하게 바로바로 한글 번역까지 다 되서 나오더라고요." 미국 드라마에 열광하고, 일본 소설을 탐독하는 층은 특히 10대, 20대에 집중됩니다. 때문에 앞으로 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면 우리 대중문화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젊은 세대는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이 없지만 미래 세대이기 때문에, 미래의 문화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서..." 스타가 아닌 소재와 내용으로 승부를 거는 드라마, 독자들의 감성을 한 발 먼저 읽어내는 소설, 한류 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 대중문화가 거듭나기 위해 갖춰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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