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의 ‘기습 프리킥골’ 논란

입력 2007.02.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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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 축구 클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박지성이 속한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랑스의 릴을 1:0으로 꺽었는데요, 이 경기에서 나온 라이온 긱스의 프리킥 결승골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0:0으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38분.

상대 진영으로 쇄도하던 맨체스터의 사하가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공을 잡은 루니가 프리킥 지점에 공을 세워 놓자 마자 긱스가 벼락같이 왼발로 감아찼고,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상대 수비수들은 벽을 쌓고 있었고, 골키퍼 또한 수비 위치를 잡아 주느라 프리킥에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터진 기습적인 골.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는데 프리킥을 찼다며 릴 선수들은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규정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석.

긱스의 프리킥은 그대로 골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분을 참지 못한 릴의 감독, 선수들을 밖으로 불러내며 심판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냅니다.

이에 흥분한 홈 관중들이 경기장 내에 이물질까지 투척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결국 경기는 1:0, 맨체스터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맨체스터의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을 나오게 한 것은 심판에 대한 명백한 협박 행위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릴의 푸엘 감독은 "엉터리 심판이 모든 것을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양 팀 간의 이런 감정 싸움은 양국의 언론들까지 가세하며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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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긱스의 ‘기습 프리킥골’ 논란
    • 입력 2007-02-21 20:07:3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유럽 축구 클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박지성이 속한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랑스의 릴을 1:0으로 꺽었는데요, 이 경기에서 나온 라이온 긱스의 프리킥 결승골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0:0으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38분. 상대 진영으로 쇄도하던 맨체스터의 사하가 프리킥을 얻어냅니다. 공을 잡은 루니가 프리킥 지점에 공을 세워 놓자 마자 긱스가 벼락같이 왼발로 감아찼고,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갑니다. 상대 수비수들은 벽을 쌓고 있었고, 골키퍼 또한 수비 위치를 잡아 주느라 프리킥에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터진 기습적인 골.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는데 프리킥을 찼다며 릴 선수들은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규정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해석. 긱스의 프리킥은 그대로 골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분을 참지 못한 릴의 감독, 선수들을 밖으로 불러내며 심판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냅니다. 이에 흥분한 홈 관중들이 경기장 내에 이물질까지 투척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결국 경기는 1:0, 맨체스터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맨체스터의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을 나오게 한 것은 심판에 대한 명백한 협박 행위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릴의 푸엘 감독은 "엉터리 심판이 모든 것을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양 팀 간의 이런 감정 싸움은 양국의 언론들까지 가세하며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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