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사형수 자살 기도, 왜?

입력 2007.02.25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형 선고를 받은 재소자가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9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잡니다.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경리부장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1.2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43살 김모 씨가 자살을 기도한 것은 오늘 아침 7시쯤, 아침 식사를 마친 직후 교도소 수감실 침낭에서 지퍼 줄을 뜯어내 목을 맸습니다.

<녹취>교도관 : "한 방 한 방 시찰하다가 그 방에 이르렀을 때 창쪽에 목이 매달려 있어 문 열고 들어가 확인하니까 목을 맸더라고요."

김 씨는 곧바로 교도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측은 수감실에서 발견된 유서로 볼 때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2일 대전교도소에서 천안소년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김 씨가 자신의 형 등 공범들과 7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대전지검 천안지청이 수사를 위해 이송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천안지소 측은 그러나 이송 후 나흘 동안 실제 검찰의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도소 측은 김 씨가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에 일으킨 문제로 천안소년교도소로 이송된 뒤에도 계속 징벌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징벌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교도관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자살기도 경위와 사형수 관리지침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쇄살인범 사형수 자살 기도, 왜?
    • 입력 2007-02-25 21:10:43
    뉴스 9
<앵커 멘트> 사형 선고를 받은 재소자가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9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잡니다.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경리부장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1.2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43살 김모 씨가 자살을 기도한 것은 오늘 아침 7시쯤, 아침 식사를 마친 직후 교도소 수감실 침낭에서 지퍼 줄을 뜯어내 목을 맸습니다. <녹취>교도관 : "한 방 한 방 시찰하다가 그 방에 이르렀을 때 창쪽에 목이 매달려 있어 문 열고 들어가 확인하니까 목을 맸더라고요." 김 씨는 곧바로 교도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측은 수감실에서 발견된 유서로 볼 때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2일 대전교도소에서 천안소년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김 씨가 자신의 형 등 공범들과 7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대전지검 천안지청이 수사를 위해 이송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천안지소 측은 그러나 이송 후 나흘 동안 실제 검찰의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도소 측은 김 씨가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에 일으킨 문제로 천안소년교도소로 이송된 뒤에도 계속 징벌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징벌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교도관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자살기도 경위와 사형수 관리지침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