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렌즈, 눈꺼풀 처짐 야기 위험

<앵커 멘트>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에 쉽게 걸린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콘택트 렌즈의 장기 착용으로 눈꺼풀이 처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 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던 20대 직장여성입니다.

최근 눈꺼풀 처짐 증상이 심해져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눈꺼풀 처짐 환자 : "주변에서 피곤해 보인다, 졸려 보인다는 얘기를 가끔 듣고는 했었는데 그게 조금 더 빈도가 높아져서…."

눈뜨는 근육이 약해져 눈꺼풀이 아래로 축 늘어지면서 잘 올라가지 않는 게 눈꺼풀 처짐.

노화가 최대 발생원인이어서 60대부터는 절반 이상이 눈꺼풀 처짐 증상을 갖고 있을 정도지만 최근엔 20~30대 젊은층 가운데서도 환자가 급증해 문젭니다.

지금껏 젊은층의 눈꺼풀 처짐은 쌍꺼풀 수술이나 외상 후유증 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콘택트렌즈도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성형외과의 조사 결과, 눈꺼풀 처짐 환자 가운데 7.2%가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사용하면서 눈 근육이 약해진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택트렌즈와 접촉하는 눈 근육이 잦은 눈 깜빡임과 눈 비빔으로 얇아지면서 눈꺼풀이 아래로 처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신용호(성형외과 전문의) : "하드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불리하겠고요, 특히 안구가 돌출돼 있는 경우. 둘째로 콘택트렌즈를 낀 상태에서 눈 비비는 습관을 피해야…."

콘택트렌즈를 5년 이상 사용한 경우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뿐 아니라 눈꺼풀 처짐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