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알면 매출이 보인다

<앵커 멘트>

날씨 변화를 마케팅에 활용해서 매출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날씨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이들의 발빠른 움직임 이랑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의점 계산대 바로 옆에 생수와 음료수, 아이스크림이 배치돼 있습니다.

봄 같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손님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으로 옮긴 것입니다.

황사 예보에 맞춰 마스크와 안약 판매대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이 편의점은 이런 식으로 하루에 두 번씩 날씨 정보를 받아서 판매전략을 짭니다.

<인터뷰>조희철(편의점 점장) : "본사로부터 제공받는 일주일 치의 날씨 정보를 바탕으로 매일 매일의 발주를 달리하고 있다."

결과는 대만족, 매출이 느는 것은 물론이고 재고 일수도 줄어 물류비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 매장들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반팔 의류를 앞당겨 선보였습니다.

<인터뷰>이경숙(삼성 홈플러스 의류담당) : "날씨가 따뜻해져서 반팔 입고를 15~20일 정도 앞으로 당겼고 소비자들의 문의도 많다."

장기 날씨 예보에 따라 아예 성수기가 바뀌는 제품도 생기고 있습니다.

맥주는 이미 여름 성수기 판매량의 70~80% 수준까지 매출이 늘었습니다.

에어컨도 올해 여름이 예년에 비해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때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국(케이웨더 마케팅팀장) : "날씨가 매출과 비용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기업에는 없어서는 안 될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생활과 밀접한 날씨 정보, 그 정보를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매출이 달라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