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골 폭풍’ 예감

<앵커 멘트>

이번 시즌 K리그에서는 멋진 골 장면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침체에 빠진 프로축구를 살리기 위해, K리그 구성원 모두가 득점력을 높이는 데 발벗고 나섰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 폭죽을 터트려라.

각팀마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공격축구의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변화의 바람, 그 중심에는 외국인 감독들이 있습니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백패스 금지령을 내리는가 하면, 서울 귀네슈 감독은 축구는 쇼라는 말로 재미있는 축구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여기에 울산과 대전, 인천 등 국내 감독들도 공격적인 포백 전술로 탈바꿈하며 공격축구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남(울산 감독): "재미있는 축구를 위해 포백으로 바꾸었다."

최근 3년간 K리그의 평균 득점은 2.2점.

경기당 세 골 가까이 터져나온 96년과 99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재미없는 리그라는 오명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K리그의 공격축구 움직임 속에 팔꿈치 가격은 무조건 퇴장이라는 판정 기준까지 마련돼 수비축구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관우(수원 삼성):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보여주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개막까지는 이제 사흘. K리그에 골 폭풍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