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류 반입 제한 첫 날…공항 혼란

입력 2007.03.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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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액체류 반입제한이 모든 국제노선으로 확대시행된 첫날인 오늘 공항 검색요원과 승객들 사이에선 실랑이가 이어졌고 탑승수속시간도 평소의 배이상 길어지는등 혼란속의 하루였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 검색 요원과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타향의 외로움을 달래려 준비한 소주와 고추장이 문제였습니다.

<녹취>"(소주 같은 건 어떻게 할까요?) 버려요, 다 버려 (예, 폐기 처분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국제선 비행기에 음료수는 물론 향수와 로션 같은 액체 류 반입이 전면 금지된 탓입니다.

건강식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녹취>"(이게 무슨 물이에요?) 호박이요, 호박. (그런데 이걸 왜 드셨어요?) 버리기 아까우니까, 버리기가..."


화장품을 담을 비닐 봉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녹취>탑승객:"(반입 안되는 것)알았는데, 봉투를 못 구해 그냥 왔어요"

가지고 가지 못하는 음료수는 그냥 마셔 버립니다.

똑같은 안내를 반복해야 하는 검색 요원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 근무가 아닌 직원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윤나미(인천공항 검색요원):"휴일인데다가, 액체 반입 제한 설명까지 하다 보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이러다 보니 탑승 수속이 평소보다 배 이상 길어지면서 속타는 승객이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탑승객:"핸드백에 있는 것만 뺐어요, 10시 20분 비행기인데, 빨리 빼고 주세요, 가게요"

액체류 반입 제한이 부분적으로 실시되면서 양주와 화장품 매출이 크게 줄어든 면세점은 업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인터뷰>박수자(면세점 이용 탑승객):"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제대로 못 사고, 포장도 규제를 받으니까 많이 못 사죠.."

오늘 하루 승객들이 갖고 가길 포기하고 검색대에 남긴 액체류 물품은 평소에 4배가 넘을 정도로 공항은 몸살을 앓았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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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체류 반입 제한 첫 날…공항 혼란
    • 입력 2007-03-01 2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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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액체류 반입제한이 모든 국제노선으로 확대시행된 첫날인 오늘 공항 검색요원과 승객들 사이에선 실랑이가 이어졌고 탑승수속시간도 평소의 배이상 길어지는등 혼란속의 하루였습니다. 최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 검색 요원과 승객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타향의 외로움을 달래려 준비한 소주와 고추장이 문제였습니다. <녹취>"(소주 같은 건 어떻게 할까요?) 버려요, 다 버려 (예, 폐기 처분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국제선 비행기에 음료수는 물론 향수와 로션 같은 액체 류 반입이 전면 금지된 탓입니다. 건강식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녹취>"(이게 무슨 물이에요?) 호박이요, 호박. (그런데 이걸 왜 드셨어요?) 버리기 아까우니까, 버리기가..." 화장품을 담을 비닐 봉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녹취>탑승객:"(반입 안되는 것)알았는데, 봉투를 못 구해 그냥 왔어요" 가지고 가지 못하는 음료수는 그냥 마셔 버립니다. 똑같은 안내를 반복해야 하는 검색 요원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 근무가 아닌 직원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윤나미(인천공항 검색요원):"휴일인데다가, 액체 반입 제한 설명까지 하다 보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이러다 보니 탑승 수속이 평소보다 배 이상 길어지면서 속타는 승객이 한둘이 아닙니다. <인터뷰>탑승객:"핸드백에 있는 것만 뺐어요, 10시 20분 비행기인데, 빨리 빼고 주세요, 가게요" 액체류 반입 제한이 부분적으로 실시되면서 양주와 화장품 매출이 크게 줄어든 면세점은 업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인터뷰>박수자(면세점 이용 탑승객):"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제대로 못 사고, 포장도 규제를 받으니까 많이 못 사죠.." 오늘 하루 승객들이 갖고 가길 포기하고 검색대에 남긴 액체류 물품은 평소에 4배가 넘을 정도로 공항은 몸살을 앓았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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