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장호 하사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07.03.05 (22:18) 수정 2007.03.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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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발이 휘날리고 찬바람이 분 오늘 고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이역만리 타국에서 스러져간 故 윤장호 하사.

마지막 길임을 알기나 한듯, 눈발과 함께 날씨 마저 얼어붙었습니다.

함께 뛰었던 특전사 전우들이 마련한 장례.

전우들, 군 지휘관들, 참석한 6백 여명 모두의 마음은 유가족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백 송이 하얀 헌화에 둘러싸여 여전히 반짝이는 고인의 눈빛. 대한민국 인헌무공훈장과 미국 동성훈장이 빛을 더했습니다.

그러나 윤 하사는 이미 전우 곁을 떠났습니다.

<녹취>엄선호(병장/故 윤 하사 내무반 동기) :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넌 멋진 동기였고, 훌륭한 아들이었으여, 자랑스런 군인이었다는 것을..."

오랜 유학 생활 탓에 몇 번 안아보지도 못했던 아버지는 그래서 아픔이 더해만 갑니다.

북받치는 울음을 애써 참아내며 오히려 전장에 남아있는 다른 아들들을 걱정했습니다.

<인터뷰>윤희철(故 윤 하사 아버지) : "용기를 갖고 장호처럼 우리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열심히 군복무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일까...

사흘 동안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한 조문객은 일반인 8백 명을 비롯해 4천명에 이르렀습니다.

전역을 석달 앞두고 산화한 고 윤장호 하사.

여정을 마친 고인의 유골은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았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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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윤장호 하사 ‘눈물의 영결식’
    • 입력 2007-03-05 21:12:43
    • 수정2007-03-05 22:35:59
    뉴스 9
<앵커 멘트> 눈발이 휘날리고 찬바람이 분 오늘 고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이역만리 타국에서 스러져간 故 윤장호 하사. 마지막 길임을 알기나 한듯, 눈발과 함께 날씨 마저 얼어붙었습니다. 함께 뛰었던 특전사 전우들이 마련한 장례. 전우들, 군 지휘관들, 참석한 6백 여명 모두의 마음은 유가족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백 송이 하얀 헌화에 둘러싸여 여전히 반짝이는 고인의 눈빛. 대한민국 인헌무공훈장과 미국 동성훈장이 빛을 더했습니다. 그러나 윤 하사는 이미 전우 곁을 떠났습니다. <녹취>엄선호(병장/故 윤 하사 내무반 동기) :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넌 멋진 동기였고, 훌륭한 아들이었으여, 자랑스런 군인이었다는 것을..." 오랜 유학 생활 탓에 몇 번 안아보지도 못했던 아버지는 그래서 아픔이 더해만 갑니다. 북받치는 울음을 애써 참아내며 오히려 전장에 남아있는 다른 아들들을 걱정했습니다. <인터뷰>윤희철(故 윤 하사 아버지) : "용기를 갖고 장호처럼 우리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열심히 군복무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일까... 사흘 동안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한 조문객은 일반인 8백 명을 비롯해 4천명에 이르렀습니다. 전역을 석달 앞두고 산화한 고 윤장호 하사. 여정을 마친 고인의 유골은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영원한 안식을 찾았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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