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임용고사 부당 시험관리 파문

입력 2007.03.05 (22:18) 수정 2007.03.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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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치러진 초등학교 임용고사 면접시험과정에서 각종 부정 의혹들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중앙청사 앞 공원, 교대 졸업생 50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지난해 말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고사 2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들은 가장 중요한 영어면접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감사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응시생 : "어떻게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까 대해서 많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17일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 면접시험...

감독관들이 응시생들에게 고사장 내 면접관 앞에서 이름을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초등임용시험 응시생 : "유의사항에도 써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지시를 하는지.. (감독관에)항의를 했거든요."

응시생에게 배포한 면접 유의사항에도 관리번호와 문제유형 외에 인적사항은 밝힐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특정 수험생을 봐주기위해 이름을 밝히라고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실명을 밝혀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초등임용시험 응시생 : "이름을 말하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 점수를 더 줄수도 있고 안 줄수도 있는 부정이 개입될 개연성이 큰 문제잖아요."

실제로 이 고사장 응시생의 최종합격자 비율은 63%로 평균 합격률 83%를 크게 밑돕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감독관이 곧 정정해 문제가 없다며 민원에 대한 조사를 종결시켰습니다.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이름을 말하라는 내용이 없으니까 (감독관이) 정정한 기억이 있노라.."

서울뿐이 아닙니다.

전라북도에선 수험생의 아버지가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탈락자 전원이 합격처리 됐고, 인천에선 면접 채점기준표가 일부 수험생에게 공개돼 물의를 빚는 등 전국 곳곳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당국이 임용고사 전형 과정에서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한다면 시험 결과에서도 신뢰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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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임용고사 부당 시험관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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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7-03-05 22: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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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치러진 초등학교 임용고사 면접시험과정에서 각종 부정 의혹들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중앙청사 앞 공원, 교대 졸업생 50여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지난해 말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고사 2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들은 가장 중요한 영어면접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감사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응시생 : "어떻게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까 대해서 많이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17일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영어 면접시험... 감독관들이 응시생들에게 고사장 내 면접관 앞에서 이름을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초등임용시험 응시생 : "유의사항에도 써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지시를 하는지.. (감독관에)항의를 했거든요." 응시생에게 배포한 면접 유의사항에도 관리번호와 문제유형 외에 인적사항은 밝힐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특정 수험생을 봐주기위해 이름을 밝히라고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실명을 밝혀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초등임용시험 응시생 : "이름을 말하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 점수를 더 줄수도 있고 안 줄수도 있는 부정이 개입될 개연성이 큰 문제잖아요." 실제로 이 고사장 응시생의 최종합격자 비율은 63%로 평균 합격률 83%를 크게 밑돕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감독관이 곧 정정해 문제가 없다며 민원에 대한 조사를 종결시켰습니다.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이름을 말하라는 내용이 없으니까 (감독관이) 정정한 기억이 있노라.." 서울뿐이 아닙니다. 전라북도에선 수험생의 아버지가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탈락자 전원이 합격처리 됐고, 인천에선 면접 채점기준표가 일부 수험생에게 공개돼 물의를 빚는 등 전국 곳곳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당국이 임용고사 전형 과정에서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한다면 시험 결과에서도 신뢰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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