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봄…36년 만에 가장 추운 ‘경칩’

입력 2007.03.06 (22:23) 수정 2007.03.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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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전국이 꽁꽁얼어붙으면서 36년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습니다.

호남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중부지방엔 황사현상도 나타났는데 이렇게 한마디로 뒤죽박죽인 날씨의 원인을 김성한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눈 쌓인 한라산 고지는 가지마다 눈꽃이 피어 한 겨울 모습입니다.

7cm의 눈이 내려 남녘의 벌판도 하얗게 변하고 백로도 찬바람에 몸을 잔뜩 웅크립니다.

봄이 찾아온 줄만 알고 논두렁에 알까지 낳은 개구리도 매서운 꽃샘 추위에 미동조차 없습니다.

<인터뷰>안용출(계룡산 국립공원) : "시기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산란할 시기인데, 이번 추위로 인해 추워지는 바람에 얘네들이 못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서울의 아침기온이 한 달여 만여 영하 7도 아래로 내려가 36년 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습니다.

중부 지방에는 약한 황사 현상까지 나타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높게 올라갔습니다.

이 같이 혼란스런 날씨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던 더운 공기가 세력이 불안정해지면서 잠시 틈을 보인 사이 찬 공기가 폭발하듯 강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계절이 바뀌는 봄철에는 대기가 안정되지 못하고 한낮의 차가 극단적으로 크게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하지만 올 벚꽃이 피는 시기는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라져 다음 달이면 서울까지 벚꽃이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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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죽박죽’ 봄…36년 만에 가장 추운 ‘경칩’
    • 입력 2007-03-06 21:08:28
    • 수정2007-03-06 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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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전국이 꽁꽁얼어붙으면서 36년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습니다. 호남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중부지방엔 황사현상도 나타났는데 이렇게 한마디로 뒤죽박죽인 날씨의 원인을 김성한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눈 쌓인 한라산 고지는 가지마다 눈꽃이 피어 한 겨울 모습입니다. 7cm의 눈이 내려 남녘의 벌판도 하얗게 변하고 백로도 찬바람에 몸을 잔뜩 웅크립니다. 봄이 찾아온 줄만 알고 논두렁에 알까지 낳은 개구리도 매서운 꽃샘 추위에 미동조차 없습니다. <인터뷰>안용출(계룡산 국립공원) : "시기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산란할 시기인데, 이번 추위로 인해 추워지는 바람에 얘네들이 못움직이고 있는 거예요." 서울의 아침기온이 한 달여 만여 영하 7도 아래로 내려가 36년 만에 가장 추운 경칩으로 기록됐습니다. 중부 지방에는 약한 황사 현상까지 나타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높게 올라갔습니다. 이 같이 혼란스런 날씨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던 더운 공기가 세력이 불안정해지면서 잠시 틈을 보인 사이 찬 공기가 폭발하듯 강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계절이 바뀌는 봄철에는 대기가 안정되지 못하고 한낮의 차가 극단적으로 크게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하지만 올 벚꽃이 피는 시기는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빨라져 다음 달이면 서울까지 벚꽃이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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