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수급비’ 사기 극성

입력 2007.03.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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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기초생활비를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가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사칭한 이 남자는 돈을 주지 않으면 기초생활수급비를 못받게 하겠다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몇 달 전부터 아들의 소득이 조금 오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제외된 유순녀 할머니.

할머니에게 일주일 전쯤 양복차림의 40대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시청 복지과 직원이라는 이 남자는 기초생활수급 비를 다시 받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해 3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인터뷰> 유순녀(82): "북구청 위에 시청에 자기가 있다면서 돈 있으면 자기한테 (수급비를) 부탁해서 자기가 해결해 준다고..."

올해 여든 번째 생일을 맞는 정필례 할머니도 보름 전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조사를 나왔다는 40대 남자가 이번에는 돈을 주지 않으면 기초생활보장비를 주지 않겠다며 협박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필례(80): "할머니가 나를 잘 달래야 매월 타먹는다고, 글 안하면 3월달 부터 못 준다고 그래..."

최근 보름 사이에 공무원을 사칭한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노인이 알려진 것만해도 5명이나 됩니다.

모두 기초생활 보장비나 경로 수당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노인들입니다.

<인터뷰> 유순녀(82): "내 마음은 (그 남자가) 나보다도 더 (형편이) 못한게, 그런 짓을 한갑다하고 포기 해부렀어."

기초생활 보장비에 의존해 어렵게 살아가는 홀로 사는 노인들 이들을 등치는 사기 사건이 노인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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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상대 ‘수급비’ 사기 극성
    • 입력 2007-03-09 0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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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기초생활비를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가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사칭한 이 남자는 돈을 주지 않으면 기초생활수급비를 못받게 하겠다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몇 달 전부터 아들의 소득이 조금 오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제외된 유순녀 할머니. 할머니에게 일주일 전쯤 양복차림의 40대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시청 복지과 직원이라는 이 남자는 기초생활수급 비를 다시 받도록 해주겠다며 돈을 요구해 3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인터뷰> 유순녀(82): "북구청 위에 시청에 자기가 있다면서 돈 있으면 자기한테 (수급비를) 부탁해서 자기가 해결해 준다고..." 올해 여든 번째 생일을 맞는 정필례 할머니도 보름 전쯤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조사를 나왔다는 40대 남자가 이번에는 돈을 주지 않으면 기초생활보장비를 주지 않겠다며 협박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필례(80): "할머니가 나를 잘 달래야 매월 타먹는다고, 글 안하면 3월달 부터 못 준다고 그래..." 최근 보름 사이에 공무원을 사칭한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노인이 알려진 것만해도 5명이나 됩니다. 모두 기초생활 보장비나 경로 수당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노인들입니다. <인터뷰> 유순녀(82): "내 마음은 (그 남자가) 나보다도 더 (형편이) 못한게, 그런 짓을 한갑다하고 포기 해부렀어." 기초생활 보장비에 의존해 어렵게 살아가는 홀로 사는 노인들 이들을 등치는 사기 사건이 노인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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