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조업에 표류 어선 급증

입력 2007.03.13 (22:22) 수정 2007.03.13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제주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어선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해상사고가 잦은지 강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 남쪽 390㎞ 해상.

구조요청을 받고 꼬박 12시간을 달려온 해경 경비함이 방향키 고장으로 표류하는 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로프 연결을 시도합니다.

망망대해를 떠돌던 선원 9명은 이제서야 안도하는 표정들입니다.

표류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속에 강풍까지 불어 선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선장 : "사고가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뭐 표현도 할 수가 없고..."

제주 해상에서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에만 이렇게 구조된 어선이 7척, 올해 들어서는 모두 1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늘었습니다.

고기가 잘 잡히지않자 먼바다까지 무리하게 조업을 나갔다가 조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남(어선 관계자) : "수온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멀리 갈 수밖에 없죠. 여기서 3백 마일 정도 내려간다면 소형어선은 이틀 걸려가다 바람도 닥치고"

어선의 경우 배 밑 유입구를 통해 냉각수가 유입되지만 높은 파도가 칠 경우 배가 심하게 흔들려 물 대신 공기가 들어가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 고장을 일으키는 배는 대부분 20 톤급 칼치잡이 소형 어선이어서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리한 조업에 표류 어선 급증
    • 입력 2007-03-13 21:26:47
    • 수정2007-03-13 22:33:52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제주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어선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해상사고가 잦은지 강정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 남쪽 390㎞ 해상. 구조요청을 받고 꼬박 12시간을 달려온 해경 경비함이 방향키 고장으로 표류하는 어선을 구조하기 위해 로프 연결을 시도합니다. 망망대해를 떠돌던 선원 9명은 이제서야 안도하는 표정들입니다. 표류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속에 강풍까지 불어 선원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선장 : "사고가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뭐 표현도 할 수가 없고..." 제주 해상에서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에만 이렇게 구조된 어선이 7척, 올해 들어서는 모두 1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늘었습니다. 고기가 잘 잡히지않자 먼바다까지 무리하게 조업을 나갔다가 조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경남(어선 관계자) : "수온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멀리 갈 수밖에 없죠. 여기서 3백 마일 정도 내려간다면 소형어선은 이틀 걸려가다 바람도 닥치고" 어선의 경우 배 밑 유입구를 통해 냉각수가 유입되지만 높은 파도가 칠 경우 배가 심하게 흔들려 물 대신 공기가 들어가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 고장을 일으키는 배는 대부분 20 톤급 칼치잡이 소형 어선이어서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