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부는 ‘괴물’ 돌풍

<앵커 멘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지난주 중국에서 흥행 순위 1 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선전하고 있고, 중동지역 방송에도 소개됐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 영화 '괴물'이 중국에서의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에만 우리 돈으로 6억 3천만원의 흥행수입을 올렸습니다.

한국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 첫주 선두를 달린 것은 처음입니다.

괴물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은 인기작들을 모두 제쳤습니다.

괴물의 괴력은 미국에서도 발휘되고 있습니다.

개봉 직후 주말 사흘간 32만 달러, 우리돈 3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올 들어 미국에서 개봉된 100여개 영화 가운데 39위입니다.

<인터뷰>스코티니(관객) : "재미에 액션도 갖춘 좋은 영화입니다"

<인터뷰>구드리지(관객) : "좋았어요, 꼭 봐야할 영화입니다."

같은 기간 흥행수입 1위는 스파르타 전사들의 용맹담을 담은 블록버스터 '300'이 차지했는데, 이 영화는 3천여개 극장에서 개봉된 반면 괴물이 71곳에서만 상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입니다.

괴물은 특히 한국과 유럽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1년간의 전 세계 흥행실적에선 7위를 기록중입니다.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도 한국영화로는 처음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와 함께 영화의 배경을 자세히 소개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