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AG, 타이완 야구 약물 복용

<앵커 멘트>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야구에 패배를 안겼던 타이완 선수 가운데 3명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발투수였던 궈홍즈도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종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한국 타선을 5이닝 동안 1점으로 막아 냈던 타이완의 궈홍즈.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궈홍즈는 6개의 삼진을 뺐으며, 한국전 승리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던 궈홍즈는 금지 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궈홍즈를 비롯한 3명의 타이완 선수가 대회 3개월 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은 그러나 감기약 때문이라는 이들의 주장에 구두 경고만 내렸고, 아시안게임에 그냥 출전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의 중국시보는 3명에게서 검출된 약물은 감기약이 아니며, 성장촉진제인 에페드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LA다저스의 궈홍즈는 약물 복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사실 여부를 떠나 타이완선수들의 약물복용설은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경기전 도핑테스트와 강력한 제재 등 아시아 야구계의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하일성: "3명의 선수가 약물을 복용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제재가 가해져야 ..."

한편 메이저리그도 조만간 궈홍즈를 상대로 금지 약물을 복용했었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종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