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능 점수 공개 ‘오락가락’

입력 2007.03.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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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가 입학 성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제한적 공개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이광열 기잡니다.

<리포트>

고려대는 당초 최근 3년 동안 상위 75%에 해당하는 입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려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입학 안정권 점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줘 입시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렇지만 곧 교육계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인터뷰>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 "고려대로서는 서열구조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반면에 학교로서는 그렇게 해서 바뀐 전형 요소에 의존하게 될겁니다."

또 입시에서 수능을 강화해 특목고 출신을 유리하게 하고 사교육을 더 심각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논란이 제기되자 고려대는 전체 입학 성적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입학 설명회에 나선 고등학교에게만 제한적으로 성적을 분석해 자료를 제공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박유성 (고려대 입학관리처장): "전체적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한거에요. 그런데 의외로 서열화 문제가 제기되고 그러면 안되니까...."

고려대는 정보 제공 차원의 순수한 의도였다고 밝혔지만, 하룻동안 오락가락했던 입장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선만 더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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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수능 점수 공개 ‘오락가락’
    • 입력 2007-03-16 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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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려대가 입학 성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제한적 공개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이광열 기잡니다. <리포트> 고려대는 당초 최근 3년 동안 상위 75%에 해당하는 입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려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입학 안정권 점수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줘 입시 혼란을 최소화 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렇지만 곧 교육계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인터뷰>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 "고려대로서는 서열구조를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반면에 학교로서는 그렇게 해서 바뀐 전형 요소에 의존하게 될겁니다." 또 입시에서 수능을 강화해 특목고 출신을 유리하게 하고 사교육을 더 심각하게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런 논란이 제기되자 고려대는 전체 입학 성적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입학 설명회에 나선 고등학교에게만 제한적으로 성적을 분석해 자료를 제공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박유성 (고려대 입학관리처장): "전체적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한거에요. 그런데 의외로 서열화 문제가 제기되고 그러면 안되니까...." 고려대는 정보 제공 차원의 순수한 의도였다고 밝혔지만, 하룻동안 오락가락했던 입장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선만 더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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