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논술 자율화…본고사 부활 예고

입력 2008.01.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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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정부의 대학입시 자율화 방안이 나오자 마자 주요대학들이 논술시험등 자율적으로 치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본고사의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가 자율화되면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게 대학들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인터뷰>정완용 : "대학별 고사로서의 논술을 대학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내는데 자율적으로 그런 것을 맡겨야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당장 고려대는 올해 입시부터 논술 가이드라인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출제 경향부터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김영수(서강대 입학처장) : "영어지문을 못 쓰는 것도 문제가 되고, 풀이과정을 측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교과과정의 습득한 지식을 묻지를 못한 것도 문제가 되고 다 문제가 돼죠."

이렇게되면 지금까지 가이드라인에 묶여 내지못했던 수학, 과학의 정답이나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문제, 또 영어 제시문 등이 논술시험에 출제될 수 있게됩니다.

지금까지 논술은 국어를 중심으로 사고력을 측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번역하고 수학을 푸는 과정이 들어가게되면 얼마나 더 알고 있는지 지식을 측정하게 되는 것으로 본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최병기(영등포여고 교사) : "논술의 특징의 하나가 결과보다 과정중심에 평가였는데, 다시 결과 중심의 평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게 굉장히 큰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대학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2009학년도 입학 전형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입 자율화와 함께 살아나고 있는 대학별 고사를 보며 본고사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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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논술 자율화…본고사 부활 예고
    • 입력 2008-01-09 21:16:59
    뉴스 9
<앵커 멘트> 새 정부의 대학입시 자율화 방안이 나오자 마자 주요대학들이 논술시험등 자율적으로 치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사실상 본고사의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 입시가 자율화되면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은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게 대학들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인터뷰>정완용 : "대학별 고사로서의 논술을 대학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내는데 자율적으로 그런 것을 맡겨야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당장 고려대는 올해 입시부터 논술 가이드라인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출제 경향부터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김영수(서강대 입학처장) : "영어지문을 못 쓰는 것도 문제가 되고, 풀이과정을 측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교과과정의 습득한 지식을 묻지를 못한 것도 문제가 되고 다 문제가 돼죠." 이렇게되면 지금까지 가이드라인에 묶여 내지못했던 수학, 과학의 정답이나 풀이과정을 요구하는 문제, 또 영어 제시문 등이 논술시험에 출제될 수 있게됩니다. 지금까지 논술은 국어를 중심으로 사고력을 측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번역하고 수학을 푸는 과정이 들어가게되면 얼마나 더 알고 있는지 지식을 측정하게 되는 것으로 본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최병기(영등포여고 교사) : "논술의 특징의 하나가 결과보다 과정중심에 평가였는데, 다시 결과 중심의 평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게 굉장히 큰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대학들은 혼란을 막기 위해 2009학년도 입학 전형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입 자율화와 함께 살아나고 있는 대학별 고사를 보며 본고사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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