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형 대형 빌딩, 화재사고 무방비

입력 2007.03.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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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들으신 대로, 불이 20분 만에 꺼졌는데도 피해자가 많았습니다.

밀폐형 고층건물이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 지를 보여준 사고였습니다. 최대수 기잡니다.

<리포트>
3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이 거대한 굴뚝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전병구(작업 근로자): "연기가 사방에서 솟아오르는 거에요, 솟아 오르길래 저도 막 엉겁결에 나가려고 하니까 앞쪽에도 연기고..."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주상복합 건물의 폐쇄적인 구조 탓입니다.

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통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기가 거의 안됩니다.

마감재 등을 태운 유독 가스는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30층까지 퍼졌습니다. 결국 계단이 굴뚝 역할을 한 셈입니다.

더구나 건물이 공사중이어서 연기확산을 막을 시설도 없었습니다.

<인터뷰>최진호(구로소방서 구조구급팀장): "공사현장이 전부 개방됐어요, 전부 구획이 돼 있지 않고 개방되다 보니까 연소가 확대 돼서..."

지난해 9월 서울 종로의 주상복합 건물신축 현장에서 일어난 화재도 오늘과 같이 피해가 컸습니다.

밀폐형 초고층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공사현장은 화재사고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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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쇄형 대형 빌딩, 화재사고 무방비
    • 입력 2007-03-17 20:54:55
    뉴스 9
<앵커 멘트> 들으신 대로, 불이 20분 만에 꺼졌는데도 피해자가 많았습니다. 밀폐형 고층건물이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 지를 보여준 사고였습니다. 최대수 기잡니다. <리포트> 3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이 거대한 굴뚝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전병구(작업 근로자): "연기가 사방에서 솟아오르는 거에요, 솟아 오르길래 저도 막 엉겁결에 나가려고 하니까 앞쪽에도 연기고..."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주상복합 건물의 폐쇄적인 구조 탓입니다. 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통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기가 거의 안됩니다. 마감재 등을 태운 유독 가스는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30층까지 퍼졌습니다. 결국 계단이 굴뚝 역할을 한 셈입니다. 더구나 건물이 공사중이어서 연기확산을 막을 시설도 없었습니다. <인터뷰>최진호(구로소방서 구조구급팀장): "공사현장이 전부 개방됐어요, 전부 구획이 돼 있지 않고 개방되다 보니까 연소가 확대 돼서..." 지난해 9월 서울 종로의 주상복합 건물신축 현장에서 일어난 화재도 오늘과 같이 피해가 컸습니다. 밀폐형 초고층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지만 공사현장은 화재사고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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