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前 지사 왜 탈당했나?

입력 2007.03.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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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말대로 죽음의 길인줄 알면서도 손학규씨가 탈당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설자리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당이라는 극한적 선택을 한 이유로 손학규 전 지사는 당내 운신의 한계를 들었습니다.

<녹취>손학규 (전 경기지사):"아무리 생각해도 제 노력과 제가 겪은 고통과 제능력을 동원해도 한나라당은 더 이상 변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보수 일변도의 한나라당내에서 중도 개혁을 지향하는 자신이 설자리는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노선의 차이가 명분이라면 낮은 지지율과 미약한 당내 세력은 탈당의 보다 현실적 이유입니다.

저평가 우량주라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늘 한자릿수였습니다.

우군이 돼야 할 소장파마저 줄서기에 앞장서는 현실, 대세론의 두터운 벽을 절감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손학규(전 경기지사):"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마저 대세론과 줄세우기에 매몰돼 시대적 요청을 외면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선두주자로 거론되는 상황도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93년 정치권 입문이후 10여년만에 당을 떠나는 손 전지사는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손학규(전 경기지사):"저는 이길이 죽음의 길이라는 걸 잘 안다, 그러나 명성과 명예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위만을 지킬 수는 없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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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前 지사 왜 탈당했나?
    • 입력 2007-03-19 20:56:15
    뉴스 9
<앵커 멘트> 자신의 말대로 죽음의 길인줄 알면서도 손학규씨가 탈당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설자리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당이라는 극한적 선택을 한 이유로 손학규 전 지사는 당내 운신의 한계를 들었습니다. <녹취>손학규 (전 경기지사):"아무리 생각해도 제 노력과 제가 겪은 고통과 제능력을 동원해도 한나라당은 더 이상 변할 수 없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보수 일변도의 한나라당내에서 중도 개혁을 지향하는 자신이 설자리는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노선의 차이가 명분이라면 낮은 지지율과 미약한 당내 세력은 탈당의 보다 현실적 이유입니다. 저평가 우량주라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늘 한자릿수였습니다. 우군이 돼야 할 소장파마저 줄서기에 앞장서는 현실, 대세론의 두터운 벽을 절감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손학규(전 경기지사):"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마저 대세론과 줄세우기에 매몰돼 시대적 요청을 외면한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선두주자로 거론되는 상황도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93년 정치권 입문이후 10여년만에 당을 떠나는 손 전지사는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손학규(전 경기지사):"저는 이길이 죽음의 길이라는 걸 잘 안다, 그러나 명성과 명예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위만을 지킬 수는 없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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