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대권 실질 분리되나?

입력 2007.03.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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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의원 줄세우기'설에 대해 당 지도부가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대권' 앞에서 '당권'이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월 경선까지 앞으로 다섯 달, 당심과 민심을 얻으려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들의 행보가 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지세 확보를 위해 공천을 미끼로 노골적인 줄세우기가 판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국회의원들의 배지를 만지작거리면서 그래 국회의원 오래 해야지 하고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그런 사례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당 지도부는 각 대선주자 진영에 줄세우기를 자제해 달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특히 18대 총선 공천은 당이 공명정대하게 실시할 것이라며 대선주자들의 개입 차단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여전히 당권과 대권의 분리가 형식적이란 우려를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권영세(한나라당 최고위원) :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 이상 형식적인 분리에 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줄서기가 그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선주자 들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개 약속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8월 경선의 전초전이 될 6월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줄세우기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어 당권과 대권의 실질적인 분리가 확립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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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당권·대권 실질 분리되나?
    • 입력 2007-03-24 2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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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의원 줄세우기'설에 대해 당 지도부가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대권' 앞에서 '당권'이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월 경선까지 앞으로 다섯 달, 당심과 민심을 얻으려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들의 행보가 더욱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지세 확보를 위해 공천을 미끼로 노골적인 줄세우기가 판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국회의원들의 배지를 만지작거리면서 그래 국회의원 오래 해야지 하고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그런 사례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당 지도부는 각 대선주자 진영에 줄세우기를 자제해 달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특히 18대 총선 공천은 당이 공명정대하게 실시할 것이라며 대선주자들의 개입 차단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여전히 당권과 대권의 분리가 형식적이란 우려를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권영세(한나라당 최고위원) : "제도적인 장치가 없는 이상 형식적인 분리에 그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줄서기가 그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선주자 들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개 약속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8월 경선의 전초전이 될 6월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놓고 줄세우기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어 당권과 대권의 실질적인 분리가 확립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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