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기 바둑사기에 걸려 10억여 원을 잃은 중소기업 대표가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도박을 즐기지 않던 윤 모씨는 지난 95년 우연히 알게 된 이 모씨와 내기바둑을 뒀습니다.
처음에는 판돈 5만원의 심심풀이 수준이었지만 판돈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바둑 한판에 65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판돈이 적을 때는 이 씨가 일부러 져주기도 했지만 판돈이 커지자 계속 잃기만 하더니 불과 15달 만에 무려 10억여 원을 날렸습니다.
⊙피해자: 짜고 하는 건 생각 못 했죠. 당하는 사람이 바보지만...
⊙기자: 한때 기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 씨의 바둑 실력은 1급 수준.
하지만 윤 씨에게는 4급이라고 속였습니다. 더욱이 이 씨의 일당들은 윤 씨에게 돈을 거는 등 계속해서 윤 씨를 부추겨 판을 키웠습니다.
⊙피의자: 바둑이 그렇잖아요. 오기를 내서 저한테 이겨보겠다고...
⊙기자: 10억원을 날린 윤 씨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라 하더라도 기원 주변에서 크고 작은 도박바둑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바둑 애호가: 바둑 자체가 마약성이 있어서 돈을 10만원 잃다가 20만원, 50만원을 잃으면 본전 생각이 나잖아요.
⊙기자: 친교와 정신수양에 그만이라는 바둑이 도박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도박을 즐기지 않던 윤 모씨는 지난 95년 우연히 알게 된 이 모씨와 내기바둑을 뒀습니다.
처음에는 판돈 5만원의 심심풀이 수준이었지만 판돈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바둑 한판에 65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판돈이 적을 때는 이 씨가 일부러 져주기도 했지만 판돈이 커지자 계속 잃기만 하더니 불과 15달 만에 무려 10억여 원을 날렸습니다.
⊙피해자: 짜고 하는 건 생각 못 했죠. 당하는 사람이 바보지만...
⊙기자: 한때 기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 씨의 바둑 실력은 1급 수준.
하지만 윤 씨에게는 4급이라고 속였습니다. 더욱이 이 씨의 일당들은 윤 씨에게 돈을 거는 등 계속해서 윤 씨를 부추겨 판을 키웠습니다.
⊙피의자: 바둑이 그렇잖아요. 오기를 내서 저한테 이겨보겠다고...
⊙기자: 10억원을 날린 윤 씨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라 하더라도 기원 주변에서 크고 작은 도박바둑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바둑 애호가: 바둑 자체가 마약성이 있어서 돈을 10만원 잃다가 20만원, 50만원을 잃으면 본전 생각이 나잖아요.
⊙기자: 친교와 정신수양에 그만이라는 바둑이 도박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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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날린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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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1-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내기 바둑사기에 걸려 10억여 원을 잃은 중소기업 대표가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홍찬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도박을 즐기지 않던 윤 모씨는 지난 95년 우연히 알게 된 이 모씨와 내기바둑을 뒀습니다.
처음에는 판돈 5만원의 심심풀이 수준이었지만 판돈이 눈덩이처럼 커졌고 바둑 한판에 65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판돈이 적을 때는 이 씨가 일부러 져주기도 했지만 판돈이 커지자 계속 잃기만 하더니 불과 15달 만에 무려 10억여 원을 날렸습니다.
⊙피해자: 짜고 하는 건 생각 못 했죠. 당하는 사람이 바보지만...
⊙기자: 한때 기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 씨의 바둑 실력은 1급 수준.
하지만 윤 씨에게는 4급이라고 속였습니다. 더욱이 이 씨의 일당들은 윤 씨에게 돈을 거는 등 계속해서 윤 씨를 부추겨 판을 키웠습니다.
⊙피의자: 바둑이 그렇잖아요. 오기를 내서 저한테 이겨보겠다고...
⊙기자: 10억원을 날린 윤 씨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라 하더라도 기원 주변에서 크고 작은 도박바둑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바둑 애호가: 바둑 자체가 마약성이 있어서 돈을 10만원 잃다가 20만원, 50만원을 잃으면 본전 생각이 나잖아요.
⊙기자: 친교와 정신수양에 그만이라는 바둑이 도박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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