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에 ‘비디오 판독’ 도입

입력 2007.03.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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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 경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오심 논란인데요, 그런 오심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 방해일까? 슛 블록일까?

골일까? 핸들링 반칙일까?

안타일까? 아웃일까?

첫번째는 슛 블록 판정이었지만 백보드를 맞고 내려오는 볼을 걷어낸 명백한 골 방해, 양팀의 승패는 뒤바뀌었고, 두번째는 공격수의 핸들링으로 판정됐지만 오히려 반칙을 범한 사람은 수비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세번째는 아웃 판정이 났지만 바운드가 된 뒤 글러브에 들어간 안타였습니다.

볼보이가 차 넣은 공을 골로 인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판정도 있었습니다.

거센 항의에도 한번 내려진 판정은 번복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스포츠 경기의 특성.

한번의 오심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고 승패마저 뒤집힐 수 있기에 그만큼 민감한게 심판의 판정입니다.

비디오 판독의 도입은 바로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도입된 경기는 테니스.

8개의 카메라로 구성된 '호크아이'라는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100km가 넘는 속도를 가진 공이 선 밖으로 벗어났는지 여부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찾아냅니다.

또 지난해 이승엽의 홈런과 안타를 빼앗아갔던 일본 프로야구 역시 올해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했고, 올해부턴 국내 프로농구에도 6강 플레이오프부터 도입됩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끊길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종철(FIFA국제심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잠깐 세워놓고 보고 어떻게 한다 그러면 축구가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판정도 잘못된 판정도 판정의 일부분이고 경기의 일부분입니다."

심판의 호각소리 한번에 1년 농사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는 스포츠 경기.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기계가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종목별로 계산이 분주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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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스포츠에 ‘비디오 판독’ 도입
    • 입력 2007-03-22 07: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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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 경기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오심 논란인데요, 그런 오심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 방해일까? 슛 블록일까? 골일까? 핸들링 반칙일까? 안타일까? 아웃일까? 첫번째는 슛 블록 판정이었지만 백보드를 맞고 내려오는 볼을 걷어낸 명백한 골 방해, 양팀의 승패는 뒤바뀌었고, 두번째는 공격수의 핸들링으로 판정됐지만 오히려 반칙을 범한 사람은 수비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세번째는 아웃 판정이 났지만 바운드가 된 뒤 글러브에 들어간 안타였습니다. 볼보이가 차 넣은 공을 골로 인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판정도 있었습니다. 거센 항의에도 한번 내려진 판정은 번복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스포츠 경기의 특성. 한번의 오심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고 승패마저 뒤집힐 수 있기에 그만큼 민감한게 심판의 판정입니다. 비디오 판독의 도입은 바로 이런 문제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도입된 경기는 테니스. 8개의 카메라로 구성된 '호크아이'라는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100km가 넘는 속도를 가진 공이 선 밖으로 벗어났는지 여부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찾아냅니다. 또 지난해 이승엽의 홈런과 안타를 빼앗아갔던 일본 프로야구 역시 올해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했고, 올해부턴 국내 프로농구에도 6강 플레이오프부터 도입됩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끊길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인터뷰> 권종철(FIFA국제심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잠깐 세워놓고 보고 어떻게 한다 그러면 축구가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판정도 잘못된 판정도 판정의 일부분이고 경기의 일부분입니다." 심판의 호각소리 한번에 1년 농사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는 스포츠 경기.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기계가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종목별로 계산이 분주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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