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앞당겨야 하나?

입력 2007.03.23 (22:22) 수정 2007.03.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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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년전에 지정된 4월 5일 식목일을 이제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인데 실제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식목행사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목일이 4월 5일로 지정된 것은 지난 1946년.

조선시대 임금이 식물이 가장 잘 자라는 때를 골라 나무를 심었던 시기를 양력으로 환산해 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지난 1912년 첫 기상관측 때보다 섭씨 1.5도 가량 높아지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 심는 시기를 2월 말에서 3월 말 사이로 앞당기고 있습니다.

잎이 나기 전에 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종환 박사(산림과학원):"잎은 나게 되면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 시기에 나무를 심으면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나무가 말라 죽습니다."

이에 따라 나무 성장 시점과 맞게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온난화 영향에 따른 여건 변화를 조사하고 있지만, 날짜 변경은 자칫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윤영균(산림청 자원정책본부장): "4월5일이 나무 심는데 꼭 적당한 시기는 아니지만 나무와 식목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념일로 인식돼 온 만큼 앞당길 생각은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식목일이 4월 5일로 인쇄된 달력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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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목일, 앞당겨야 하나?
    • 입력 2007-03-23 21:18:38
    • 수정2007-03-24 1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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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년전에 지정된 4월 5일 식목일을 이제는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인데 실제로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식목행사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목일이 4월 5일로 지정된 것은 지난 1946년. 조선시대 임금이 식물이 가장 잘 자라는 때를 골라 나무를 심었던 시기를 양력으로 환산해 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지난 1912년 첫 기상관측 때보다 섭씨 1.5도 가량 높아지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무 심는 시기를 2월 말에서 3월 말 사이로 앞당기고 있습니다. 잎이 나기 전에 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종환 박사(산림과학원):"잎은 나게 되면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 시기에 나무를 심으면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나무가 말라 죽습니다." 이에 따라 나무 성장 시점과 맞게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온난화 영향에 따른 여건 변화를 조사하고 있지만, 날짜 변경은 자칫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윤영균(산림청 자원정책본부장): "4월5일이 나무 심는데 꼭 적당한 시기는 아니지만 나무와 식목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념일로 인식돼 온 만큼 앞당길 생각은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식목일이 4월 5일로 인쇄된 달력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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