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 주주 행동주의 실천 본격화

입력 2007.03.23 (22:22) 수정 2007.03.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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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장하성 펀드를 필두로 올 주총에서는 기관투자가나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행동에 나선 이런 주주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지배구조펀드, 이른바 '장하성 펀드'가 공세를 예고했던 벽산건설 주주총회.

초반부터 펀드 측이 대주주의 내부거래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안건마다 회사 측과 대립합니다.

<인터뷰>동일권('장하성 펀드' 관계자): "현재 기업가치를 저해하고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는 000 이사 후보에 대해서 명백하게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거고, 반대하는 주주가 있으므로 표결할 것을 제안합니다."

<녹취>김인상(벽산건설 사장): "결과가 거의 예상되는데, 그래도 굳이 표결을 원하십니까?"

결국 펀드 측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하성 펀드는 투자 기업 8곳 가운데 벽산건설과 동원개발을 제외한 6곳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자신의 요구를 관철했습니다.

이런 성과는 다른 기업의 주주총회에서도 어느 때보다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에 따라 찬반 논란도 뜨겁습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연구팀장): "경영진의 불법 행위나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 행위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자기 목소리 내기는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인터뷰>황인학(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장): "길어야 3년도 안 돼서 떠나는 자본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위해 10년 후까지 내다보면서 그 기업의 지배구조에 간여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본격화된 주주행동주의, 주주와 기업이 실제로 상생하는 해법이 될지, 아니면 소신 경영에 방해가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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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성 펀드’ 주주 행동주의 실천 본격화
    • 입력 2007-03-23 21:17:25
    • 수정2007-03-24 12: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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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장하성 펀드를 필두로 올 주총에서는 기관투자가나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행동에 나선 이런 주주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지배구조펀드, 이른바 '장하성 펀드'가 공세를 예고했던 벽산건설 주주총회. 초반부터 펀드 측이 대주주의 내부거래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안건마다 회사 측과 대립합니다. <인터뷰>동일권('장하성 펀드' 관계자): "현재 기업가치를 저해하고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는 000 이사 후보에 대해서 명백하게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거고, 반대하는 주주가 있으므로 표결할 것을 제안합니다." <녹취>김인상(벽산건설 사장): "결과가 거의 예상되는데, 그래도 굳이 표결을 원하십니까?" 결국 펀드 측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하성 펀드는 투자 기업 8곳 가운데 벽산건설과 동원개발을 제외한 6곳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자신의 요구를 관철했습니다. 이런 성과는 다른 기업의 주주총회에서도 어느 때보다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에 따라 찬반 논란도 뜨겁습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연구팀장): "경영진의 불법 행위나 지배주주의 사익 추구 행위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자기 목소리 내기는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인터뷰>황인학(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본부장): "길어야 3년도 안 돼서 떠나는 자본들이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위해 10년 후까지 내다보면서 그 기업의 지배구조에 간여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본격화된 주주행동주의, 주주와 기업이 실제로 상생하는 해법이 될지, 아니면 소신 경영에 방해가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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