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광우병 공포

입력 2000.1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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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광우병 공포가 시민들의 식생활 패턴까지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쇠고기가 학교 급식에서도 제외되는 등 쇠고기에 대한 소비가 절반 가까이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시내 시장 골목입니다.
생선가게에는 물건이 가득하고, 손님들도 모여듭니다.
⊙리 샤르망(주부): 쇠고기를 안 사요. 이제는 생선을 먹어요.
⊙기자: 반면에 바로 옆의 정육점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쇠고기는 지금은 한 귀퉁이로 밀렸습니다.
⊙로베르(정육점 주인): 요즘은 사람들이 쇠고기 먹을 마음이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광우병 우려 보도가 있은 지 한 달도 안 돼 프랑스에서의 쇠고기 소비는 42%나 줄어들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매장에서의 쇠고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많은 학교들도 급식 식단에서 쇠고기를 제외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리 시내의 경우 절반 이상의 학교들이 다른 육류로 점심메뉴를 짜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영국에서 광우병으로 여러명 죽었다고 해서 아빠도 무서워 해요.
⊙기자: 그러나 지금부터 쇠고기를 안 먹는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프랑스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쇠고기 가운데 이미 판매된 분량이 당초 예상보다 8배나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쇠고기를 먹어도 걱정, 안 먹어도 걱정이라는 사실이 프랑스의 광우병 공포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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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 광우병 공포
    • 입력 2000-11-1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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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광우병 공포가 시민들의 식생활 패턴까지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쇠고기가 학교 급식에서도 제외되는 등 쇠고기에 대한 소비가 절반 가까이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김혜송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시내 시장 골목입니다. 생선가게에는 물건이 가득하고, 손님들도 모여듭니다. ⊙리 샤르망(주부): 쇠고기를 안 사요. 이제는 생선을 먹어요. ⊙기자: 반면에 바로 옆의 정육점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쇠고기는 지금은 한 귀퉁이로 밀렸습니다. ⊙로베르(정육점 주인): 요즘은 사람들이 쇠고기 먹을 마음이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광우병 우려 보도가 있은 지 한 달도 안 돼 프랑스에서의 쇠고기 소비는 42%나 줄어들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매장에서의 쇠고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많은 학교들도 급식 식단에서 쇠고기를 제외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리 시내의 경우 절반 이상의 학교들이 다른 육류로 점심메뉴를 짜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영국에서 광우병으로 여러명 죽었다고 해서 아빠도 무서워 해요. ⊙기자: 그러나 지금부터 쇠고기를 안 먹는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프랑스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쇠고기 가운데 이미 판매된 분량이 당초 예상보다 8배나 많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쇠고기를 먹어도 걱정, 안 먹어도 걱정이라는 사실이 프랑스의 광우병 공포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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