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미군 맥주 불법 유통

입력 2007.03.25 (21:59) 수정 2007.03.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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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 맥주 드실 때, 유통기한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맥주를 빼돌려 팔아치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에 납품되는 수입맥주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2년 전 제조된 맥주들로 유통 기한을 넘겨 버려진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 맥주들이 외부로 흘러나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주한미군 물류업체 직원 등은 2005년 부터 버려져야 할 맥주 3만 3천박스를 몰래 빼돌렸습니다.

<녹취>유모씨 (주한미군 물류공급업체 직원): "폐기처분 업자한테 폐기처분하라고 시켰어야하는데 일부를 밖으로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것만 2만 6천 박스. 싯가 26억 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고급 술집과 노래방,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팔아치웠습니다.

유통 기한이 지났는지, 미군 부대에서 버려진 것인지, 피해자들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녹취>노래방 업주: "그건 모르죠, 저는 몰랐죠. 저도 이번에 처음알았는데.. 그거를 저도 가족들 집들이하는데 먹고 그랬는데.."

경찰은 물류업체 직원 2명을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 신 모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 했습니다.

경찰은 미군이 직접 도와줬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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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된 미군 맥주 불법 유통
    • 입력 2007-03-25 21:19:22
    • 수정2007-03-25 22: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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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입 맥주 드실 때, 유통기한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맥주를 빼돌려 팔아치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에 납품되는 수입맥주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2년 전 제조된 맥주들로 유통 기한을 넘겨 버려진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 맥주들이 외부로 흘러나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주한미군 물류업체 직원 등은 2005년 부터 버려져야 할 맥주 3만 3천박스를 몰래 빼돌렸습니다. <녹취>유모씨 (주한미군 물류공급업체 직원): "폐기처분 업자한테 폐기처분하라고 시켰어야하는데 일부를 밖으로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것만 2만 6천 박스. 싯가 26억 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고급 술집과 노래방,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팔아치웠습니다. 유통 기한이 지났는지, 미군 부대에서 버려진 것인지, 피해자들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녹취>노래방 업주: "그건 모르죠, 저는 몰랐죠. 저도 이번에 처음알았는데.. 그거를 저도 가족들 집들이하는데 먹고 그랬는데.." 경찰은 물류업체 직원 2명을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 신 모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 했습니다. 경찰은 미군이 직접 도와줬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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