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괴롭힘’이 폭행치사까지

입력 2007.03.25 (21:59) 수정 2007.03.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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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생 3명이 후배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집단 괴롭힘이 생명까지 앗아간 사건,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8시 20분쯤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가.

고등학교 1학년 박 모 군 등 3명이 중학교 후배인 15살 백 모 군을 집단 폭행합니다.

얼굴 등을 맞은 백 군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이들은 백 군을 버려둔 채 달아났습니다.

백 군은 주민들에게 발견됐지만 곧 숨졌습니다.

<녹취> 사건 신고자: "숨을 안 쉬었어요. 맥박을 짚어보니까 숨을 딱 두 번 정도 쉬더래요. 한 번 쉬고 두 박자 건너 쉬고, 그 다음엔 아예 안 쉬고."

백 군을 폭행한 고등학생 3명은 오늘 새벽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백 군이 자신들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녀 좋지 않은 감정이 있던 중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혼을 내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 군의 친구들은 지난해 초 안산으로 전학 온 백 군을 선배들이 먼저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백OO 군 학교 친구: "(백 군을) 때리고, 괴롭히고, 욕하고...그냥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든다고..."

경찰은 내일 백 군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감정 다툼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폭력이 결국, 한 10대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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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괴롭힘’이 폭행치사까지
    • 입력 2007-03-25 21:21:02
    • 수정2007-03-26 08: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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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생 3명이 후배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집단 괴롭힘이 생명까지 앗아간 사건,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8시 20분쯤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가. 고등학교 1학년 박 모 군 등 3명이 중학교 후배인 15살 백 모 군을 집단 폭행합니다. 얼굴 등을 맞은 백 군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이들은 백 군을 버려둔 채 달아났습니다. 백 군은 주민들에게 발견됐지만 곧 숨졌습니다. <녹취> 사건 신고자: "숨을 안 쉬었어요. 맥박을 짚어보니까 숨을 딱 두 번 정도 쉬더래요. 한 번 쉬고 두 박자 건너 쉬고, 그 다음엔 아예 안 쉬고." 백 군을 폭행한 고등학생 3명은 오늘 새벽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백 군이 자신들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녀 좋지 않은 감정이 있던 중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혼을 내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 군의 친구들은 지난해 초 안산으로 전학 온 백 군을 선배들이 먼저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백OO 군 학교 친구: "(백 군을) 때리고, 괴롭히고, 욕하고...그냥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든다고..." 경찰은 내일 백 군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감정 다툼에서 시작된 학생들의 폭력이 결국, 한 10대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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