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기온 0.5도↑, 전염병 발병률 10%↑

입력 2007.03.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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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평균 기온이 0.5도만 올라도 각종 전염병의 발병률이 10% 정도 올라간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올 여름 폭염이 예보된터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잡니다.

<리포트>

기상 관측 이후 가장 포근했던 지난 겨울. 예년 평균보다 1.6도나 높았습니다.

과거 100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이 평균 1.5도나 올라가면서 겨울이 돼도 아열대성 해충이 죽지 않아 소나무 숲이 말라가는가 하면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바다 생태계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이상기온이 전염병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등 사람에게는 더욱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데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집모기가 사라지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현상, 1979년 이후 국내에선 사라졌던 말라리아가 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유행해 지난해 2000명이나 발병한 것도 온난화가 주범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기온상승이 전염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기온이 0.5도 올라갈 경우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10%, 쯔쯔가무시증 8%, 말라리아는 2% 가량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직 국내에 보고되지 않은 댕기열 등 열대성 전염병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인터뷰>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모기나 찐드기 같은 매개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활동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예년보다 최소 0.5도 높은 폭염이 예보된 올 여름 날씨... 보건당국은 전염병이 그 어느 해보다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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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평균 기온 0.5도↑, 전염병 발병률 10%↑
    • 입력 2007-03-26 21:20:29
    뉴스 9
<앵커 멘트> 월평균 기온이 0.5도만 올라도 각종 전염병의 발병률이 10% 정도 올라간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올 여름 폭염이 예보된터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잡니다. <리포트> 기상 관측 이후 가장 포근했던 지난 겨울. 예년 평균보다 1.6도나 높았습니다. 과거 100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이 평균 1.5도나 올라가면서 겨울이 돼도 아열대성 해충이 죽지 않아 소나무 숲이 말라가는가 하면 해수온도의 상승으로 바다 생태계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같은 이상기온이 전염병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등 사람에게는 더욱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데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집모기가 사라지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현상, 1979년 이후 국내에선 사라졌던 말라리아가 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유행해 지난해 2000명이나 발병한 것도 온난화가 주범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기온상승이 전염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기온이 0.5도 올라갈 경우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은 10%, 쯔쯔가무시증 8%, 말라리아는 2% 가량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직 국내에 보고되지 않은 댕기열 등 열대성 전염병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인터뷰>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모기나 찐드기 같은 매개체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활동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예년보다 최소 0.5도 높은 폭염이 예보된 올 여름 날씨... 보건당국은 전염병이 그 어느 해보다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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