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중단 촉구 ‘촛불 집회’

<앵커 멘트>

FTA 협상 마감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시내에서는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기현정 기자! (네, 서울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모였습니까?

<리포트>

네, 당초 이곳 서울광장에는 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만, 오늘 오후 쏟아진 비 때문에 예상보다 적은 2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행여나 비바람에 촛불이 꺼질세라 조심스런 모습들입니다.

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가 마련한 오늘 행사는 FTA 졸속 협상에 반대하는 국민여론을 하나로 모은다는 의미를 가지고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퇴근길 회사원들은 물론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또 행사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누구든지 자유발언대에 올라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촛불 집회에 앞서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FTA 협상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농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서울 남대문 앞에서 한미 FTA가 농촌을 파괴하고 있다며 벼 80여 가마니를 거리에 쌓아놓은 뒤 일부를 도로에 뿌리면서 항의했습니다.

범국본 영화인대책위원회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스크린 쿼터 원상회복과 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범국본은 내일과 모레에도 FTA 반대 차량선전전, 지하철 선전전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