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 풍작에도 어민 ‘울상’

입력 2007.03.29 (1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조개의 본고장인 남해안에서 올해는 모처럼 새조개 풍작을 맞았지만 산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장 가격도 내리지 않아서 소비자들도 혜택을 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조개 주산지인 전남 여수 가막만, 바다 밑바닥에서 끌어올린 그물마다 새조개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모처럼 풍작에도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요즘 제철을 맞은 남해안 새조개의 산지 가격이 50킬로그램 한 상자에 17만원 선으로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홍수(새조개 생산 어민) : "우리 새조개는 그야말로 최고의 품질인데 가격이 이렇게 떨어져서..."

그동안 이 곳 여수 가막만 일대 새조개는 전량 일본에 수출돼 왔지만 올해는 수출 협상도 지지부진해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남해안은 물론 서해안과 주 수출국인 일본의 채취량까지 늘어난데다 산지의 가공 저장능력마저 부족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선식(여수 수협 판매과장) : "가공처리 여건이 열악해서 우리 지역 생산자들이 상대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

여기에다 주요 대도시 음식점 등지에서 새조개 1킬로그램 가격이 4만 원 안팎으로 산지가의 최고 10배 수준에 판매되는 등 폭리를 취하면서 국내 소비마저 침체된 실정입니다.

귀해서 먹기 힘들었던 새조개, 모처럼의 풍작에도 어민과 소비자 모두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조개 풍작에도 어민 ‘울상’
    • 입력 2007-03-29 09:54:05
    930뉴스
<앵커 멘트> 새조개의 본고장인 남해안에서 올해는 모처럼 새조개 풍작을 맞았지만 산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장 가격도 내리지 않아서 소비자들도 혜택을 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조개 주산지인 전남 여수 가막만, 바다 밑바닥에서 끌어올린 그물마다 새조개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나 모처럼 풍작에도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요즘 제철을 맞은 남해안 새조개의 산지 가격이 50킬로그램 한 상자에 17만원 선으로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홍수(새조개 생산 어민) : "우리 새조개는 그야말로 최고의 품질인데 가격이 이렇게 떨어져서..." 그동안 이 곳 여수 가막만 일대 새조개는 전량 일본에 수출돼 왔지만 올해는 수출 협상도 지지부진해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남해안은 물론 서해안과 주 수출국인 일본의 채취량까지 늘어난데다 산지의 가공 저장능력마저 부족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선식(여수 수협 판매과장) : "가공처리 여건이 열악해서 우리 지역 생산자들이 상대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 여기에다 주요 대도시 음식점 등지에서 새조개 1킬로그램 가격이 4만 원 안팎으로 산지가의 최고 10배 수준에 판매되는 등 폭리를 취하면서 국내 소비마저 침체된 실정입니다. 귀해서 먹기 힘들었던 새조개, 모처럼의 풍작에도 어민과 소비자 모두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