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에’ 눈멀어…동거녀 아들 살해

입력 2007.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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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거하던 내연녀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내연녀와의 관계에 방해가 됐다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반쯤.

38살 박모 씨는 석 달동안 함께 살다 최근 헤어진 내연녀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내연녀는 집에 없었고, 박 씨는 혼자 엄마를 기다리던 내연녀의 아들 9살 김모 군을 폭해한 뒤 목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평소 자신을 따르지 않던 김 군 때문에 내연녀와 헤어지게 됐다는 게 끔찍한 살해의 이유였습니다.

<인터뷰>박모 씨(피의자) : "애가 버릇없이 굴고 하니까 우리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일 20대 아버지가 5살 난 딸을 숨지게 한 사건 역시 딸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남자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결혼을 약속했던 새 여자친구와 딸을 키우는 문제로 헤어지게 되자 살해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이모 씨(피의자) : "부모님이 힘들어하시고 아이도 불쌍하고 제가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부부 네 쌍 가운데 한 쌍이 이혼을 결정하고 재혼을 준비하는 시대.

어린 자녀를 새로운 출발의 방해물로 여기는 무책임한 발상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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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혼에’ 눈멀어…동거녀 아들 살해
    • 입력 2007-03-29 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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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거하던 내연녀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내연녀와의 관계에 방해가 됐다는 게 살해 이유였습니다. 김나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반쯤. 38살 박모 씨는 석 달동안 함께 살다 최근 헤어진 내연녀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내연녀는 집에 없었고, 박 씨는 혼자 엄마를 기다리던 내연녀의 아들 9살 김모 군을 폭해한 뒤 목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평소 자신을 따르지 않던 김 군 때문에 내연녀와 헤어지게 됐다는 게 끔찍한 살해의 이유였습니다. <인터뷰>박모 씨(피의자) : "애가 버릇없이 굴고 하니까 우리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일 20대 아버지가 5살 난 딸을 숨지게 한 사건 역시 딸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남자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결혼을 약속했던 새 여자친구와 딸을 키우는 문제로 헤어지게 되자 살해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이모 씨(피의자) : "부모님이 힘들어하시고 아이도 불쌍하고 제가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부부 네 쌍 가운데 한 쌍이 이혼을 결정하고 재혼을 준비하는 시대. 어린 자녀를 새로운 출발의 방해물로 여기는 무책임한 발상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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