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어린이 생명 앗아간 ‘얄팍한 상혼’

입력 2007.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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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중국에서는 6살 된 어린 아이가 동물원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는 얄팍한 상혼이 부른 참극이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물원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호랑이~

중국 돈 15위안, 우리돈 2천원 정도를 내면 이 호랑이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헌데 지난 달 22일, 이제 6살인 루이신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간 순간 호랑이가 달려들었습니다.

<인터뷰>루이신의 이모부 : "사진을 막 찍으려고 하던 찰나에 호랑이가 물었다는 소리가 들렸고 루이신이 호랑이 입에 물려있었습니다."

급작스런 상황에 엄마는 온 힘을 다해 호랑이의 입을 잡아 벌렸고, 손을 크게 다치면서까지 아들을 구해내긴 했지만 루이신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인터뷰>루이신의 어머니 : "나는 목숨을 걸고 호랑이를 때리고 있는데 조련사들은 감히 그럴 생각도 못하고 있더라구요."

확인결과 이 호랑이의 사육사는 무자격자.

<인터뷰>호랑이 조련사 : "(조련관련 훈련을 받았습니까?)받았습니다. (자격증은 있습니까?) 없습니다."

동물원측은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유료 사진 촬영을 한 외부 공연단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인터뷰>동물원 책임자 : "동물과 사람, 안전에 대한 관리는 모두 계약을 맺고 호랑이를 데려온 공연단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동물원 또한 안전규정을 어긴 행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

결국 얄팍한 상혼이 더해진 안전불감증이 한 어린아이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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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살 어린이 생명 앗아간 ‘얄팍한 상혼’
    • 입력 2007-03-29 20:17:2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얼마 전 중국에서는 6살 된 어린 아이가 동물원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돈만 되면 무엇이든 한다는 얄팍한 상혼이 부른 참극이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물원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호랑이~ 중국 돈 15위안, 우리돈 2천원 정도를 내면 이 호랑이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헌데 지난 달 22일, 이제 6살인 루이신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간 순간 호랑이가 달려들었습니다. <인터뷰>루이신의 이모부 : "사진을 막 찍으려고 하던 찰나에 호랑이가 물었다는 소리가 들렸고 루이신이 호랑이 입에 물려있었습니다." 급작스런 상황에 엄마는 온 힘을 다해 호랑이의 입을 잡아 벌렸고, 손을 크게 다치면서까지 아들을 구해내긴 했지만 루이신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인터뷰>루이신의 어머니 : "나는 목숨을 걸고 호랑이를 때리고 있는데 조련사들은 감히 그럴 생각도 못하고 있더라구요." 확인결과 이 호랑이의 사육사는 무자격자. <인터뷰>호랑이 조련사 : "(조련관련 훈련을 받았습니까?)받았습니다. (자격증은 있습니까?) 없습니다." 동물원측은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유료 사진 촬영을 한 외부 공연단 측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인터뷰>동물원 책임자 : "동물과 사람, 안전에 대한 관리는 모두 계약을 맺고 호랑이를 데려온 공연단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나 동물원 또한 안전규정을 어긴 행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 결국 얄팍한 상혼이 더해진 안전불감증이 한 어린아이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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