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일 FTA 협상 재개 원해

<앵커 멘트>

한미 FTA 타결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경제계가 한일 FTA협상 재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오늘 그동안 협상이 중단돼 있던 한-일 FTA 협상 재개 문제를 꺼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이 협상 재개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한-미 FTA 타결이 한국 경제에 한 단계 발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일간 협상 재개를 희망했습니다.

<녹취>시오자키(일본 관방장관): "교섭 재개에 한국측이 응하도록 일본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미간 FTA 타결이 자동차 부품과 전자업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요타와 혼다가 미국에서 파는 자동차의 65%가량이 북미 현지 생산이어서 완성차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평면 TV 등 전자제품은 갈수록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스가와라(미즈호 종합연구소 연구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한-일 기업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여 일본 기업들이 한-미간 FTA 타결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경제계는 일본 정부도 정치적 결단을 발휘해 조속히 미국과 FTA 협상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본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국내 여론에 발목이 잡혀 미국과 FTA 협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