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여성에 고액 ‘아르바이트 덫’

입력 2007.04.04 (22:23) 수정 2007.04.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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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을 겪는 20대 여성등을 대상으로 고액의 일자리를 준다며 유혹한뒤 이들을 상대로 음란물을 찍어 유포시킨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22살 김모 씨는 지난해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아르바이트 여성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사진 모델로 세 시간 촬영에 15만 원에서 50만 원을 준다는 말에 선듯 지원했지만 실제는 음란물 제작이었고 얼굴이 안 나가고 유포가 안 된다는 속임과 강압에 결국 음란물을 찍었습니다.

김 씨는 몇 달 뒤 인터넷으로 자신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음란물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김씨와 같은 피해를 입은 여성은 확인된 것만 30여 명, 대부분 취업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음란물 수렁에 빠져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있습니다.

<인터뷰> 윤여한(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애인과 헤어지거나 가족과 등을 돌려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뒤늦게 덫에 걸린 것을 알고 음란 영상의 삭제를 요구했지만 제작자들은 이렇게 만든 음란물 2백 편을 사이트 운영자에게 그대로 팔아넘겼습니다.

피해 여성들의 고통에도 이들이 출연한 음란물은 계속 제공되고 있습니다.

음란물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경찰 단속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한 여성들이 거짓 인터넷 구인 광고에 속아 돌이킬 수 없는 음란물의 희생자가 되고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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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 여성에 고액 ‘아르바이트 덫’
    • 입력 2007-04-04 21:35:20
    • 수정2007-04-04 2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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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업난을 겪는 20대 여성등을 대상으로 고액의 일자리를 준다며 유혹한뒤 이들을 상대로 음란물을 찍어 유포시킨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22살 김모 씨는 지난해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아르바이트 여성을 구한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사진 모델로 세 시간 촬영에 15만 원에서 50만 원을 준다는 말에 선듯 지원했지만 실제는 음란물 제작이었고 얼굴이 안 나가고 유포가 안 된다는 속임과 강압에 결국 음란물을 찍었습니다. 김 씨는 몇 달 뒤 인터넷으로 자신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음란물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김씨와 같은 피해를 입은 여성은 확인된 것만 30여 명, 대부분 취업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음란물 수렁에 빠져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있습니다. <인터뷰> 윤여한(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애인과 헤어지거나 가족과 등을 돌려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뒤늦게 덫에 걸린 것을 알고 음란 영상의 삭제를 요구했지만 제작자들은 이렇게 만든 음란물 2백 편을 사이트 운영자에게 그대로 팔아넘겼습니다. 피해 여성들의 고통에도 이들이 출연한 음란물은 계속 제공되고 있습니다. 음란물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경찰 단속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한 여성들이 거짓 인터넷 구인 광고에 속아 돌이킬 수 없는 음란물의 희생자가 되고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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