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방치하면 ‘100년 뒤 한반도 산림 멸종’

입력 2007.04.06 (22:19) 수정 2007.04.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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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한반도의 생태계는 어떻게 될까요?

100년뒤에는 현존 산림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가시 나무와 붉가시 나무, 주로 남해안의 섬이나 제주도에 분포하는 난대성 식물로 과거에는 중부지역의 겨울 추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8년 전 서울 홍릉수목원에 옮겨 심은 이 나무들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환(국립산림과학원) : "기후가 따뜻해지고 특히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서 무난히 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오는 2020년 대에는 섭씨 1.2도, 2080년 대에는 5도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결국 100년 쯤 뒤에는 남부지방은 아예 아열대림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특히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6도 정도 높아지는 21세기 말에는 우리나라 기존의 산림 생물들은 모두 고사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2050년 대에는 서울에서만 640명이 더위 때문에 숨질 것이란 충격적인 보고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화진(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니까 몸이 적응을 못하게 되고 고령층, 노인층이 많이 희생이 됩니다."

해수면도 해마다 0.1에서 0.6센티미터가 높아지면서 해안지역의 침수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난화 방지 대책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터뷰> 성준용(연세대 청정기술연구단) : "국가 정책의 방향은 맞지만 그 속도가 아주 느리다고 봐야죠."

기후 급변을 막기 위한 대책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발등의 불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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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 방치하면 ‘100년 뒤 한반도 산림 멸종’
    • 입력 2007-04-06 20:57:33
    • 수정2007-04-06 22:30:24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한반도의 생태계는 어떻게 될까요? 100년뒤에는 현존 산림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가시 나무와 붉가시 나무, 주로 남해안의 섬이나 제주도에 분포하는 난대성 식물로 과거에는 중부지역의 겨울 추위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8년 전 서울 홍릉수목원에 옮겨 심은 이 나무들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환(국립산림과학원) : "기후가 따뜻해지고 특히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서 무난히 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오는 2020년 대에는 섭씨 1.2도, 2080년 대에는 5도가 높아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결국 100년 쯤 뒤에는 남부지방은 아예 아열대림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특히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6도 정도 높아지는 21세기 말에는 우리나라 기존의 산림 생물들은 모두 고사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2050년 대에는 서울에서만 640명이 더위 때문에 숨질 것이란 충격적인 보고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화진(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니까 몸이 적응을 못하게 되고 고령층, 노인층이 많이 희생이 됩니다." 해수면도 해마다 0.1에서 0.6센티미터가 높아지면서 해안지역의 침수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난화 방지 대책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터뷰> 성준용(연세대 청정기술연구단) : "국가 정책의 방향은 맞지만 그 속도가 아주 느리다고 봐야죠." 기후 급변을 막기 위한 대책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발등의 불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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