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한국 완전 철수 수순 밟나?

<앵커 멘트>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다른 투자기업들을 매각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론스타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이제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수순에 들어간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론스타가 극동건설과 스타리스에 대한 공개 매각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한 만큼,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겁니다.

<인터뷰> 금융계 관계자 : "수년 동안 국내시장에 투자한 실적이 굉장히 미미한 상황인데, 이제 사업 정리 하고 떠나려는 준비를 하는 게 아닌가."

론스타가 두 기업에 투자한 돈은 모두 3천2백억 원, 하지만 이미 극동건설로부터 유상감자와 배당을 통해 2천2백억 원을 회수했고, 여기에 막대한 매각 차익을 추가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옛 싱가포르개발은행, DBS가 최근 외환은행 인수를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론스타의 한국 완전 철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국민은행의 인수에 반대했던 외환은행 노조도 DBS에 대해선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보헌(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 : "은행 명칭 유지와 독립경영 보장, 그리고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본이라면 인수를 지지할 수 있다."

론스타 측은 한국 철수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이른바 '먹튀'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화식(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 : "선진금융기법이 들어온 게 아니라 유상감자나 고액배당을 통해서 투자금 회수하고... 소위 단물만 빼먹고 튄다고 해서 '먹튀'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에 대한 법원의 최종판결과 금융당국의 조치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론스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