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이란 ‘핵농축 시설’ 첫 촬영

입력 2007.04.10 (2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핵연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을 찾아 취재했습니다.

이영석 순회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3백여 킬로미터,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사막 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대공포 초소에서는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건설 현장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공습 대상 1호로 꼽히는 이란 핵개발의 핵심 시설입니다.

이곳은 대부분의 중요 시설이 지하에 건설돼 있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부터 핵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섭니다.

핵기술의 날 기념식을 위해 나탄즈를 찾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이 자체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기술을 갖췄다며 핵 주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아흐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오늘 이란은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핵 기술을 개발했음을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라늄은 농도 4,5% 정도의 저농축이기때문에 발전용 시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란 정부는 미국 등 서방 세계가 압력을 멈추지 않을 경우 핵비확산조약,

NPT 탈퇴까지 고려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리 라리자니(이란 핵협상 대표) : "우리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서방 세계가) 국제법을 어기면 그 피해가 전 세계에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 세계는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중심 시설로 나탄즈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 이란 공격설까지 나돌면서 나탄즈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나탄즈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①이란 ‘핵농축 시설’ 첫 촬영
    • 입력 2007-04-10 21:21:34
    뉴스 9
<앵커 멘트>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핵연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을 찾아 취재했습니다. 이영석 순회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3백여 킬로미터,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사막 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대공포 초소에서는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건설 현장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공습 대상 1호로 꼽히는 이란 핵개발의 핵심 시설입니다. 이곳은 대부분의 중요 시설이 지하에 건설돼 있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부터 핵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섭니다. 핵기술의 날 기념식을 위해 나탄즈를 찾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이 자체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기술을 갖췄다며 핵 주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아흐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오늘 이란은 산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핵 기술을 개발했음을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라늄은 농도 4,5% 정도의 저농축이기때문에 발전용 시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란 정부는 미국 등 서방 세계가 압력을 멈추지 않을 경우 핵비확산조약, NPT 탈퇴까지 고려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리 라리자니(이란 핵협상 대표) : "우리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서방 세계가) 국제법을 어기면 그 피해가 전 세계에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 세계는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중심 시설로 나탄즈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 이란 공격설까지 나돌면서 나탄즈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 나탄즈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