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PDP 고사 위기

입력 2007.04.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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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았던 PDP등 평판 디스플레이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문닫을 지경에 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판 TV 가운데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이 42인치 PDP 가격은 135만 원, 1년 새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조건형(가전매장 직원) : "작년에 HD급 기준으로 한 3백만 원이었다가 지금은 130만 원에서 150만 원대 정도로 가격대가 떨어졌습니다."

급격한 가격하락은 채산성 악화를 불러 LG전자 PDP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27%나 됐습니다.

적자행진을 해온 삼성SDI PDP 부문도 적자폭이 늘었습니다.

올 1분기에는 상황이 더 나빠져 두 회사 모두 적자가 늘었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인터뷰> 가전업체 관계자 : "가격이 계속 인하되다 보니까 거기에 또 안 맞출 수도 없고요. PDP업체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고..."

PDP 업체가 위기를 맞은 가장 큰 원인은 경쟁제품인 LCD 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수요가 그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타이완 업체의 생산량이 급증한 탓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업체는 PDP 생산라인을 절반가량 놀리고 있습니다.

PDP 부문의 사업을 접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인터뷰> 민천홍(굿모닝 신한증권 연구위원) : "원가절감을 통한 시장유지라는 그런 방법은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즉 원가절감보다는 어떻게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느냐?"

LCD 업체도 위기를 느끼기는 마찬가집니다.

역시 공급과잉이 원인입니다.

이제는 부실부문을 털어내거나 원가절감 등의 과감한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평판TV 산업은 조만간 일본 등에 시장을 내줘야 할지도 모르는 위치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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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성장동력’ PDP 고사 위기
    • 입력 2007-04-12 21:07:55
    뉴스 9
<앵커 멘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았던 PDP등 평판 디스플레이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문닫을 지경에 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판 TV 가운데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이 42인치 PDP 가격은 135만 원, 1년 새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조건형(가전매장 직원) : "작년에 HD급 기준으로 한 3백만 원이었다가 지금은 130만 원에서 150만 원대 정도로 가격대가 떨어졌습니다." 급격한 가격하락은 채산성 악화를 불러 LG전자 PDP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27%나 됐습니다. 적자행진을 해온 삼성SDI PDP 부문도 적자폭이 늘었습니다. 올 1분기에는 상황이 더 나빠져 두 회사 모두 적자가 늘었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인터뷰> 가전업체 관계자 : "가격이 계속 인하되다 보니까 거기에 또 안 맞출 수도 없고요. PDP업체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고..." PDP 업체가 위기를 맞은 가장 큰 원인은 경쟁제품인 LCD 값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수요가 그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타이완 업체의 생산량이 급증한 탓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업체는 PDP 생산라인을 절반가량 놀리고 있습니다. PDP 부문의 사업을 접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도 있습니다. <인터뷰> 민천홍(굿모닝 신한증권 연구위원) : "원가절감을 통한 시장유지라는 그런 방법은 아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즉 원가절감보다는 어떻게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느냐?" LCD 업체도 위기를 느끼기는 마찬가집니다. 역시 공급과잉이 원인입니다. 이제는 부실부문을 털어내거나 원가절감 등의 과감한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평판TV 산업은 조만간 일본 등에 시장을 내줘야 할지도 모르는 위치로 전락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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