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관리 비상…개인정보 유출 범죄 심각

입력 2007.04.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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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등록 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등을 이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범죄수법인지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30여명의 신용카드로 6천만 원이 결제된 사건.

직업도 없는 30대 남자를 경찰이 잡고보니 의외로 범죄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먼저 인터넷에 떠도는 못 쓰는 신용카드 천여 장의 카드 번호를 분석했습니다.

쉽게 일정한 규칙이 발견됐고, 그 규칙에 맞춰 카드번호를 만들어낸 뒤 게임 사이트 안심클릭 서비스에 하나하나 입력했습니다.

개인 확인 메시지를 통해 비밀번호도 어렵잖게 유추했습니다.

무려 백11개 카드번호로 게임 아이템을 사들인 뒤 되팔아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카드번호를 피의자가, 전문가가 아님에도 유추해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허점이라 할 수 있다."

카드 번호가 유출되는 과정은 의외로 허술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카드 번호는 쉽게 새 나갑니다.

대부분의 신용카드 전표에도 16자리 신용카드 번호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주민번호 유출도 마찬가지.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공공기관 홈페이지도 주민번호를 넣어야만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가 인터넷상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인 정보 피해 사례는 좀처럼 줄어 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진호(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팀): "우리나라 인터넷 시스템들은 주민번호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래서 유출될 우려가 있고, 유출되면 악용될 우려가 있다."

허술한 정보 관리와 악용한 범죄, 전세계가 인정하는 인터넷 강국의 어두운 그늘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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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관리 비상…개인정보 유출 범죄 심각
    • 입력 2007-04-12 21:32:14
    뉴스 9
<앵커 멘트> 주민등록 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등을 이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범죄수법인지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30여명의 신용카드로 6천만 원이 결제된 사건. 직업도 없는 30대 남자를 경찰이 잡고보니 의외로 범죄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먼저 인터넷에 떠도는 못 쓰는 신용카드 천여 장의 카드 번호를 분석했습니다. 쉽게 일정한 규칙이 발견됐고, 그 규칙에 맞춰 카드번호를 만들어낸 뒤 게임 사이트 안심클릭 서비스에 하나하나 입력했습니다. 개인 확인 메시지를 통해 비밀번호도 어렵잖게 유추했습니다. 무려 백11개 카드번호로 게임 아이템을 사들인 뒤 되팔아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인터뷰>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카드번호를 피의자가, 전문가가 아님에도 유추해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허점이라 할 수 있다." 카드 번호가 유출되는 과정은 의외로 허술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카드 번호는 쉽게 새 나갑니다. 대부분의 신용카드 전표에도 16자리 신용카드 번호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주민번호 유출도 마찬가지.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공공기관 홈페이지도 주민번호를 넣어야만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가 인터넷상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인 정보 피해 사례는 좀처럼 줄어 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진호(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팀): "우리나라 인터넷 시스템들은 주민번호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래서 유출될 우려가 있고, 유출되면 악용될 우려가 있다." 허술한 정보 관리와 악용한 범죄, 전세계가 인정하는 인터넷 강국의 어두운 그늘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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