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 부른 ‘불면증’

입력 2007.04.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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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산책하러 나갔다가 정신을 잃고 숨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예사로 넘기기 쉬운 불면증은 성인의 30%가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 뒤편 등산로입니다.

가정주부 50살 김모 씨가 이곳의 미나리밭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경찰: "미나리밭에 얼굴을 묻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숨진 김씨는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아 평소에도 잠을 청하기 위해 이 등산로를 자주 다녔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 수면제와 술병이 함께 있었던 점으로 미뤄, 김씨가 두 가지를 함께 먹은 뒤 갑자기 쓰러져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표지수(내과 전문의): "알코올이 함께 들어가면 약효를 통제할 수 없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려워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숨진 김씨 이웃 주민: "병원에 갔다오는 것은 봤지만 어디가 아픈지는 잘 몰랐지요."

이 같은 불면증은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대에는 18%, 40대 28%, 60대에는 41%로 나이가 들수록 불면증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면증으로 인한 불의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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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사고 부른 ‘불면증’
    • 입력 2007-04-13 0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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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산책하러 나갔다가 정신을 잃고 숨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예사로 넘기기 쉬운 불면증은 성인의 30%가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 뒤편 등산로입니다. 가정주부 50살 김모 씨가 이곳의 미나리밭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경찰: "미나리밭에 얼굴을 묻은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숨진 김씨는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아 평소에도 잠을 청하기 위해 이 등산로를 자주 다녔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 수면제와 술병이 함께 있었던 점으로 미뤄, 김씨가 두 가지를 함께 먹은 뒤 갑자기 쓰러져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표지수(내과 전문의): "알코올이 함께 들어가면 약효를 통제할 수 없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려워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인터뷰> 숨진 김씨 이웃 주민: "병원에 갔다오는 것은 봤지만 어디가 아픈지는 잘 몰랐지요." 이 같은 불면증은 우리나라 성인의 30%가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대에는 18%, 40대 28%, 60대에는 41%로 나이가 들수록 불면증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면증으로 인한 불의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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