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충돌’ 대책은 없나?

입력 2007.04.13 (22:22) 수정 2007.04.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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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 여객선이 미확인 물체와 충돌하는 사고가 계속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책마련이 절실하지만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쾌속 여객선이 미확인 물체와 충돌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벌써 6번째, 대부분 선체가 파손되고 다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인명 피해가 나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충돌 물체는 대부분 고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남해의 밍크고래와 참돌고래 등이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회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3월에서 6월에 사고가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선박이 고래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수중 음파발생 장치 등이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우기 고래는 호흡을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면 위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시속 80km로 달리는 여객선을 피하기가 어렵고, 배도 작아 충돌로 인한 충격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19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된 뒤 여객선 통로인 대한해협 일대에 고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쾌속 여객선으로선 고래가 '떠다니는 암초'만큼 위험한 존잽니다.

고래가 나타나면 피하는 게 상책인 셈입니다.

<인터뷰> 김영진(사고 선박 선장) : "항상 조심하면서 다니는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같은 해상 충돌을 막기 위해 한일 양국도 최근에야 국가 차원에서 고래 출몰 구역도와 고래 위치 추적 장치 공동제작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종호(부산해양수산청 환경안전과장) : "고래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금 용역을 의뢰해 개발중이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아직 고래로 인한 충돌을 막기위한 뾰족한 대책인 없는 상태다보니 항로에 있는 고래는 잡을 수 있도록하자는 조심스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고래 출몰이 잦은 시기엔 규모가 작은 쾌속여객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고, 속력도 더 낮춰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있습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선은 모두 8척으로, 한해 60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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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 충돌’ 대책은 없나?
    • 입력 2007-04-13 21:08:24
    • 수정2007-04-13 22: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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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 여객선이 미확인 물체와 충돌하는 사고가 계속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책마련이 절실하지만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쾌속 여객선이 미확인 물체와 충돌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벌써 6번째, 대부분 선체가 파손되고 다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인명 피해가 나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충돌 물체는 대부분 고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남해의 밍크고래와 참돌고래 등이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회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3월에서 6월에 사고가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선박이 고래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수중 음파발생 장치 등이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우기 고래는 호흡을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면 위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시속 80km로 달리는 여객선을 피하기가 어렵고, 배도 작아 충돌로 인한 충격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1986년 고래잡이가 금지된 뒤 여객선 통로인 대한해협 일대에 고래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쾌속 여객선으로선 고래가 '떠다니는 암초'만큼 위험한 존잽니다. 고래가 나타나면 피하는 게 상책인 셈입니다. <인터뷰> 김영진(사고 선박 선장) : "항상 조심하면서 다니는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같은 해상 충돌을 막기 위해 한일 양국도 최근에야 국가 차원에서 고래 출몰 구역도와 고래 위치 추적 장치 공동제작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종호(부산해양수산청 환경안전과장) : "고래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금 용역을 의뢰해 개발중이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아직 고래로 인한 충돌을 막기위한 뾰족한 대책인 없는 상태다보니 항로에 있는 고래는 잡을 수 있도록하자는 조심스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고래 출몰이 잦은 시기엔 규모가 작은 쾌속여객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고, 속력도 더 낮춰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있습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선은 모두 8척으로, 한해 60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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