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비밀번호만 물어봤어도…”

입력 2007.04.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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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 신용카드사의 허술한 본인 확인 절차로 인해 40대 사업자가 2백여 만 원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카드 비밀번호만 물어봤어도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최근 카드회사로부터 쓰지도 않은 2백만 원이 연체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누군가 이씨를 사칭해 신용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주소와 비밀 번호를 바꾼뒤 카드를 몰래 쓴것입니다.

<녹취> 이모씨(피해자) : "내가 주소를 바꾼 것도 아니고 내가 신용카드를 쓴 것도 아닌데, 본인 허락도 없이 어떻게..."

이씨가 카드가 없어진 사실을 미처 확인 못한 사이 주변 사람으로 추정되는 누군가 카드를 훔쳐 썼고 대금이 연체돼 버린 것입니다.

이 일로 이씨는 금전적인 피해에다 다른 신용카드까지 사용을 정지당했고 은행 대출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것은 전화상으로는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번호 등 2, 3가지의 간단한 정보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간단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녹취> 00 은행 관계자 : "카드의 비밀번호 부분은 확인이 안됐습니다. 직원의 업무 착오로 고객주소가 변경됐는데 고객 신용상의 문제가 없도록..."

이씨가 입은 피해는 구제되겠지만 은행권 카드사의 허술한 업무 처리로 인한 정신적 피해는 고스란히 이씨 몫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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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비밀번호만 물어봤어도…”
    • 입력 2007-04-14 07: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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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 신용카드사의 허술한 본인 확인 절차로 인해 40대 사업자가 2백여 만 원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카드 비밀번호만 물어봤어도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모 씨는 최근 카드회사로부터 쓰지도 않은 2백만 원이 연체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누군가 이씨를 사칭해 신용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주소와 비밀 번호를 바꾼뒤 카드를 몰래 쓴것입니다. <녹취> 이모씨(피해자) : "내가 주소를 바꾼 것도 아니고 내가 신용카드를 쓴 것도 아닌데, 본인 허락도 없이 어떻게..." 이씨가 카드가 없어진 사실을 미처 확인 못한 사이 주변 사람으로 추정되는 누군가 카드를 훔쳐 썼고 대금이 연체돼 버린 것입니다. 이 일로 이씨는 금전적인 피해에다 다른 신용카드까지 사용을 정지당했고 은행 대출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것은 전화상으로는 주민등록번호와 카드 번호 등 2, 3가지의 간단한 정보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간단히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녹취> 00 은행 관계자 : "카드의 비밀번호 부분은 확인이 안됐습니다. 직원의 업무 착오로 고객주소가 변경됐는데 고객 신용상의 문제가 없도록..." 이씨가 입은 피해는 구제되겠지만 은행권 카드사의 허술한 업무 처리로 인한 정신적 피해는 고스란히 이씨 몫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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