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 정부가 장려한 관광농원사업이 오히려 농민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빚만 쌓이면서 문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2년 문을 열었던 경기도 여주의 한 관광농원입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숙박시설과 식당 모두 7년 만에 문을 닫고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자비 2억원에다 국비 9000만원까지 융자받아 쏟아부었지만 기대했던 높은 소득은커녕 1억원이 넘는 이자비용만 적자로 남았습니다.
⊙관광농원 주인: 빚지고 있는 거죠. 빚을 갚을 능력도 없고 나와봐야 거기서 나오는 게...
⊙기자: 전북 장수군의 이 관광농원도 지난해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10억원이 넘게 투자하고도 3년 만에 억대의 빚만 지고 말았습니다.
전국에 지정되어 있는 관광농원은 모두 370여 곳. 그 가운데 60여 곳은 이곳처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운영을 포기하고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영업중인 관광 농원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국비 2억 8000만원을 융자받아 투자한 경기도 이천의 한 관광농원.
2만평 땅에 동물농장과 객실, 대형 식당 등을 갖추고 있지만 구제금융 한파 이후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흥종(이천관광농원 주인): 경기도 안 좋고 해 가지고 현상 유지를 지금 하고 있는데 이제 그것마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관광농원은 농민소득 증대와 지역 개발을 위해 농림부가 지난 84년부터 장려한 사업, 농림부는 1200억원이 넘는 국비를 융자해 주고도 원리금 회수조차 제때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80억원이 넘는 연체금액이 쌓였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동권(농림부 농촌정비과): 자기가 경영을 못 해 가지고 망하는 거 그런 거는 어디까지 정부에서 어떻게 해 줄 수는 없는 겁니다.
그건 스스로...
⊙기자: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농촌 곳곳에 대규모로 들어선 관광농원이 이제는 농촌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빚만 쌓이면서 문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2년 문을 열었던 경기도 여주의 한 관광농원입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숙박시설과 식당 모두 7년 만에 문을 닫고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자비 2억원에다 국비 9000만원까지 융자받아 쏟아부었지만 기대했던 높은 소득은커녕 1억원이 넘는 이자비용만 적자로 남았습니다.
⊙관광농원 주인: 빚지고 있는 거죠. 빚을 갚을 능력도 없고 나와봐야 거기서 나오는 게...
⊙기자: 전북 장수군의 이 관광농원도 지난해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10억원이 넘게 투자하고도 3년 만에 억대의 빚만 지고 말았습니다.
전국에 지정되어 있는 관광농원은 모두 370여 곳. 그 가운데 60여 곳은 이곳처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운영을 포기하고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영업중인 관광 농원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국비 2억 8000만원을 융자받아 투자한 경기도 이천의 한 관광농원.
2만평 땅에 동물농장과 객실, 대형 식당 등을 갖추고 있지만 구제금융 한파 이후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흥종(이천관광농원 주인): 경기도 안 좋고 해 가지고 현상 유지를 지금 하고 있는데 이제 그것마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관광농원은 농민소득 증대와 지역 개발을 위해 농림부가 지난 84년부터 장려한 사업, 농림부는 1200억원이 넘는 국비를 융자해 주고도 원리금 회수조차 제때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80억원이 넘는 연체금액이 쌓였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동권(농림부 농촌정비과): 자기가 경영을 못 해 가지고 망하는 거 그런 거는 어디까지 정부에서 어떻게 해 줄 수는 없는 겁니다.
그건 스스로...
⊙기자: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농촌 곳곳에 대규모로 들어선 관광농원이 이제는 농촌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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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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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1-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서 정부가 장려한 관광농원사업이 오히려 농민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빚만 쌓이면서 문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2년 문을 열었던 경기도 여주의 한 관광농원입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숙박시설과 식당 모두 7년 만에 문을 닫고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자비 2억원에다 국비 9000만원까지 융자받아 쏟아부었지만 기대했던 높은 소득은커녕 1억원이 넘는 이자비용만 적자로 남았습니다.
⊙관광농원 주인: 빚지고 있는 거죠. 빚을 갚을 능력도 없고 나와봐야 거기서 나오는 게...
⊙기자: 전북 장수군의 이 관광농원도 지난해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10억원이 넘게 투자하고도 3년 만에 억대의 빚만 지고 말았습니다.
전국에 지정되어 있는 관광농원은 모두 370여 곳. 그 가운데 60여 곳은 이곳처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운영을 포기하고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영업중인 관광 농원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국비 2억 8000만원을 융자받아 투자한 경기도 이천의 한 관광농원.
2만평 땅에 동물농장과 객실, 대형 식당 등을 갖추고 있지만 구제금융 한파 이후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흥종(이천관광농원 주인): 경기도 안 좋고 해 가지고 현상 유지를 지금 하고 있는데 이제 그것마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자: 관광농원은 농민소득 증대와 지역 개발을 위해 농림부가 지난 84년부터 장려한 사업, 농림부는 1200억원이 넘는 국비를 융자해 주고도 원리금 회수조차 제때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80억원이 넘는 연체금액이 쌓였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동권(농림부 농촌정비과): 자기가 경영을 못 해 가지고 망하는 거 그런 거는 어디까지 정부에서 어떻게 해 줄 수는 없는 겁니다.
그건 스스로...
⊙기자: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농촌 곳곳에 대규모로 들어선 관광농원이 이제는 농촌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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