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강제성’ 입증 재판 조서 대량 발견

입력 2007.04.15 (21:48) 수정 2007.04.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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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이 아시아 각국에서 부녀자들을 강제로 군위안부로 만들었다는 피해국 검찰의 심문 조서가 발견됐습니다.

강제성이 없었다는 아베총리의 발언, 그 무책임성이 재차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베총리, 그래도 할 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 지역 전쟁 범죄자들을 심판하기 위해 설치됐던 지난 46년의 도쿄 전범재판.

일본군이 점령지에서 저지른 만행을 입증하기 위해 이 재판에 증거 자료로 제출된 피해국의 검찰 심문 조서에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생생히 기록돼 있습니다.

44년 2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한 네덜란드 여성이 일본군 수용소로 넘겨져 일본군 상대의 위안부가 됐다.

한 베트남 여성은 프랑스 병사와 살고 있던 자신을 일본군이 강제로 위안소로 보냈다고 증언했고, 중국 계림에서는 일본군이 공장 직원을 모집한다고 해 찾아온 여성들을 위협해 강제로 군대의 성 노리개로 삼았다는 진술들입니다.

피해 여성들의 진술 조서는 재판의 증거로 채택된 공식 문서로서 강제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을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 심문 조서는 간토가쿠인 대학의 하야시 교수가 도쿄대 사회과학 도서관에서 찾아낸 것입니다.

일본은 군인들의 죄를 다룬 도쿄 전범 재판을 승낙한 만큼 이 재판이 채택한 증거 자료의 의미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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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강제성’ 입증 재판 조서 대량 발견
    • 입력 2007-04-15 21:06:47
    • 수정2007-04-15 22: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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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이 아시아 각국에서 부녀자들을 강제로 군위안부로 만들었다는 피해국 검찰의 심문 조서가 발견됐습니다. 강제성이 없었다는 아베총리의 발언, 그 무책임성이 재차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베총리, 그래도 할 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 지역 전쟁 범죄자들을 심판하기 위해 설치됐던 지난 46년의 도쿄 전범재판. 일본군이 점령지에서 저지른 만행을 입증하기 위해 이 재판에 증거 자료로 제출된 피해국의 검찰 심문 조서에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생생히 기록돼 있습니다. 44년 2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한 네덜란드 여성이 일본군 수용소로 넘겨져 일본군 상대의 위안부가 됐다. 한 베트남 여성은 프랑스 병사와 살고 있던 자신을 일본군이 강제로 위안소로 보냈다고 증언했고, 중국 계림에서는 일본군이 공장 직원을 모집한다고 해 찾아온 여성들을 위협해 강제로 군대의 성 노리개로 삼았다는 진술들입니다. 피해 여성들의 진술 조서는 재판의 증거로 채택된 공식 문서로서 강제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을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 심문 조서는 간토가쿠인 대학의 하야시 교수가 도쿄대 사회과학 도서관에서 찾아낸 것입니다. 일본은 군인들의 죄를 다룬 도쿄 전범 재판을 승낙한 만큼 이 재판이 채택한 증거 자료의 의미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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