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투기 불씨는 여전

입력 2007.04.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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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부동산 시장은 요즘 전반적인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기 열풍까지 가라앉았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인천 송도의 오피스텔 분양에 투기 자금이 몰린 것을 봐도 투기 불씨는 여전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3가구 모집에 5천 대 1에 가까운 청약 광풍을 몰고 온 송도 오피스텔.

청약자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라기 보다는 시세 차익을 노린 사람들입니다.

<녹취> 오피스텔 계약자 (34살) : "제일 나은 거 같아요. 뭐 주식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제일 나아요."

<녹취> 오피스텔 계약자(33살) : "아무래도 수익률이 높잖아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서..."

청약자 가운데 갈수록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송도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신청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른바 부모세대의 체험적인 부동산 불패 신화를 이어받아 투기가 대물림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 "젊은 세대들이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정보에 능숙해 지면서 조기에 주택구입에 나서는 등 투기적 수요에 가세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젊은층마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면서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오히려 잠재적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실제로 최근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아직도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는 사람이 국민 세 명 가운데 두 명꼴입니다.

<인터뷰> 김학권(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현재는 부동산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생기면 언제든지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동산대책이 후퇴하거나 허점을 보일 경우 언제든 투기 열풍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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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시장, 투기 불씨는 여전
    • 입력 2007-04-17 21:10: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부동산 시장은 요즘 전반적인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기 열풍까지 가라앉았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인천 송도의 오피스텔 분양에 투기 자금이 몰린 것을 봐도 투기 불씨는 여전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3가구 모집에 5천 대 1에 가까운 청약 광풍을 몰고 온 송도 오피스텔. 청약자들은 대부분 실수요자라기 보다는 시세 차익을 노린 사람들입니다. <녹취> 오피스텔 계약자 (34살) : "제일 나은 거 같아요. 뭐 주식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제일 나아요." <녹취> 오피스텔 계약자(33살) : "아무래도 수익률이 높잖아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서..." 청약자 가운데 갈수록 젊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송도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신청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른바 부모세대의 체험적인 부동산 불패 신화를 이어받아 투기가 대물림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덕(건설산업전략연구소) : "젊은 세대들이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 정보에 능숙해 지면서 조기에 주택구입에 나서는 등 투기적 수요에 가세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젊은층마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면서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은 오히려 잠재적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실제로 최근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아직도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는 사람이 국민 세 명 가운데 두 명꼴입니다. <인터뷰> 김학권(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현재는 부동산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생기면 언제든지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동산대책이 후퇴하거나 허점을 보일 경우 언제든 투기 열풍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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