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평수…주상복합 전용 면적 부풀려

입력 2007.04.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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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면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창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이 집의 경우 분양 당시 77평형으로 소개돼 있지만 입주자와 부동산업소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녹취> 부동산 업소(음성 변조) : "제가 62평에 들어가서 봐도 앞 뒤 베란다 있는 일반 판상형 아파트 40평 대랑 똑같아요. 실제로 크기가..."

아파트 분양 당시 서류입니다.

계약서 서류는 77평, 하지만 건축물 대장 서류에서 주거면적과 계단, 공용시설 등 공용면적을 다 더해도 71평에 불과합니다.

다른 평형도 마찬가지. 모든 평형의 아파트가 입주자들과 계약한 내용과 달리, 예닐곱 평씩 줄어 있습니다.

결국 건설회사 측이 분양 당시 기준으로만 430억 원에 이르는 부당 이득을 올렸다는 것이 주민들 주장입니다.

<인터뷰> 최병선(전국아파트연합회 사무국장) : "그것이 사전에 입주자한테 고지가 안됐다면 건설회사의 고의거나 사기 분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죠."

쟁점은 주차장 면적입니다. 건설회사는 이 아파트가 분양된 2000년에는 주차장 면적을 분양면적에 포함해도 무방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건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주상복합에서는 그런게 아니고 총 계약금액대로 상품가치에 대한 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전혀 그런게 문제가 안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차장이 포함된 줄 알았다면 분양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건설업체가 속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경찰은 건설업체의 분양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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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헷갈리는 평수…주상복합 전용 면적 부풀려
    • 입력 2007-04-17 21:28:53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면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정창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이 집의 경우 분양 당시 77평형으로 소개돼 있지만 입주자와 부동산업소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녹취> 부동산 업소(음성 변조) : "제가 62평에 들어가서 봐도 앞 뒤 베란다 있는 일반 판상형 아파트 40평 대랑 똑같아요. 실제로 크기가..." 아파트 분양 당시 서류입니다. 계약서 서류는 77평, 하지만 건축물 대장 서류에서 주거면적과 계단, 공용시설 등 공용면적을 다 더해도 71평에 불과합니다. 다른 평형도 마찬가지. 모든 평형의 아파트가 입주자들과 계약한 내용과 달리, 예닐곱 평씩 줄어 있습니다. 결국 건설회사 측이 분양 당시 기준으로만 430억 원에 이르는 부당 이득을 올렸다는 것이 주민들 주장입니다. <인터뷰> 최병선(전국아파트연합회 사무국장) : "그것이 사전에 입주자한테 고지가 안됐다면 건설회사의 고의거나 사기 분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죠." 쟁점은 주차장 면적입니다. 건설회사는 이 아파트가 분양된 2000년에는 주차장 면적을 분양면적에 포함해도 무방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건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주상복합에서는 그런게 아니고 총 계약금액대로 상품가치에 대한 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전혀 그런게 문제가 안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차장이 포함된 줄 알았다면 분양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건설업체가 속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뜨거워지자 경찰은 건설업체의 분양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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