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공개 후, 여전히 남는 의문들

입력 2007.04.19 (21:58) 수정 2007.04.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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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씨의 우편물이 공개되면서 여러 의혹이 해소되고 있지만 장문의 글에서 당신은 누구를 가리키는지 또 1차 범행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의문점은 적지 않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씨가 보낸 우편물이 공개되면서 1차 범행 뒤 묘연했던 2시간 동안의 행방도 일정부분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서 벌인 1차 범행의 목적은 아직도 명확치 않습니다.

1차 범행으로 숨진 에밀리 힐셔 양의 친구들은 힐셔양과 조씨는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힐셔 양은 지난 2005년 조씨가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받았을 당시 스토킹 대상도 아니였습니다.

또, 조씨가 왜 범행 전에 우편물을 보내지 않고 1차 범행 뒤 체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학교 밖에 있는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보냈느냐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우편물을 접수시킨 뒤 2차 범행장소로 근처 강의실을 놔두고, 8백미터나 떨어져 있는 노리스홀을 택했느냐도 의문입니다.

미 수사당국은 사건 1주일 전 조씨가 독일어 시간에 여자친구와 다투다 담당교수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사실이 있어 노리스 홀을 범행장소로 삼았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씨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여자친구나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를 찾아 노리스 홀을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조씨가 메모에서 밝힌 '당신'이 특정인인지, 아니면 불특정 다수인지 밝히는 것도 숙제입니다.

특히, 특정인일 경우 정확히 누구인지, 여자 친구인지, 아니면 여자친구를 빼앗은 남자인지가 범행 동기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의문은, 왜 조씨가 그토록 큰 분노와 증오를 갖게 됐는지, 이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는 없었는 지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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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편물 공개 후, 여전히 남는 의문들
    • 입력 2007-04-19 21:07:43
    • 수정2007-04-20 16: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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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씨의 우편물이 공개되면서 여러 의혹이 해소되고 있지만 장문의 글에서 당신은 누구를 가리키는지 또 1차 범행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아직도 의문점은 적지 않습니다. 황동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씨가 보낸 우편물이 공개되면서 1차 범행 뒤 묘연했던 2시간 동안의 행방도 일정부분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에서 벌인 1차 범행의 목적은 아직도 명확치 않습니다. 1차 범행으로 숨진 에밀리 힐셔 양의 친구들은 힐셔양과 조씨는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힐셔 양은 지난 2005년 조씨가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받았을 당시 스토킹 대상도 아니였습니다. 또, 조씨가 왜 범행 전에 우편물을 보내지 않고 1차 범행 뒤 체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학교 밖에 있는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보냈느냐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우편물을 접수시킨 뒤 2차 범행장소로 근처 강의실을 놔두고, 8백미터나 떨어져 있는 노리스홀을 택했느냐도 의문입니다. 미 수사당국은 사건 1주일 전 조씨가 독일어 시간에 여자친구와 다투다 담당교수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사실이 있어 노리스 홀을 범행장소로 삼았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씨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여자친구나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를 찾아 노리스 홀을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조씨가 메모에서 밝힌 '당신'이 특정인인지, 아니면 불특정 다수인지 밝히는 것도 숙제입니다. 특히, 특정인일 경우 정확히 누구인지, 여자 친구인지, 아니면 여자친구를 빼앗은 남자인지가 범행 동기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의문은, 왜 조씨가 그토록 큰 분노와 증오를 갖게 됐는지, 이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는 없었는 지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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