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보머 테러’ 모방했나?

입력 2007.04.19 (21:58) 수정 2007.04.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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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언론은 조씨가 남긴 글이 반문명 테러리스트, 유나보머의 수법을 모방해 자신의 잔혹한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나보머 사건과 관련성을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나보머 본명 씨어도어 카친스키 79년부터 96년까지 17년 동안 사제 폭발물 테러로 미국을 공포에 떨게했던 테러범 카친스키는 몬태나 주의 오두막집에서 체포되기까지 대학과 항공사들을 표적으로 폭발물 소포를 보내 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치게 한 반문명 테러리스트였습니다.

당시 미국은 FBI를 따돌린 신출귀몰한 수법과 하버드 출신의 전직 버클리대 교수였던 카친스키의 이력에 놀랐습니다.

카친스키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95년 9월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를 협박해 '산업사회와 미래'라는 제목의 3만 5천자 짜리 반문명 선언문을 게재하도록 한 사건이었습니다.

카친스키는 이 글에서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재난이었다'며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했습니다.

조승희 씨 역시 NBC 스티브 캐퍼스 사장 앞으로 부친 소포에는 자신의 범죄를 글과 영상으로 남겨 합리화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조씨의 글을 '선언문'으로 명명했습니다.

<녹취> CNN 뉴스 : "(조승희는) 멀티미디어 선언문과 27개의 동영상 파일을(보냈습니다.)"

지난 99년 콜롬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 2명을 '순교자'로 부른 조씨는 이밖에도 과거 잔혹 범죄자들과 영화 속 폭력적 수법 등을 이번 범죄에서 모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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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보머 테러’ 모방했나?
    • 입력 2007-04-19 21:05:08
    • 수정2007-04-19 22: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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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언론은 조씨가 남긴 글이 반문명 테러리스트, 유나보머의 수법을 모방해 자신의 잔혹한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나보머 사건과 관련성을 이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나보머 본명 씨어도어 카친스키 79년부터 96년까지 17년 동안 사제 폭발물 테러로 미국을 공포에 떨게했던 테러범 카친스키는 몬태나 주의 오두막집에서 체포되기까지 대학과 항공사들을 표적으로 폭발물 소포를 보내 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치게 한 반문명 테러리스트였습니다. 당시 미국은 FBI를 따돌린 신출귀몰한 수법과 하버드 출신의 전직 버클리대 교수였던 카친스키의 이력에 놀랐습니다. 카친스키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95년 9월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를 협박해 '산업사회와 미래'라는 제목의 3만 5천자 짜리 반문명 선언문을 게재하도록 한 사건이었습니다. 카친스키는 이 글에서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재난이었다'며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했습니다. 조승희 씨 역시 NBC 스티브 캐퍼스 사장 앞으로 부친 소포에는 자신의 범죄를 글과 영상으로 남겨 합리화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조씨의 글을 '선언문'으로 명명했습니다. <녹취> CNN 뉴스 : "(조승희는) 멀티미디어 선언문과 27개의 동영상 파일을(보냈습니다.)" 지난 99년 콜롬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 2명을 '순교자'로 부른 조씨는 이밖에도 과거 잔혹 범죄자들과 영화 속 폭력적 수법 등을 이번 범죄에서 모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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