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내 손으로 하는 ‘천연염색’

입력 2007.04.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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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아토피 이런 화두들 때문에 요즘 천연염색 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빛도 아름다워서 일석이조는 뭐 당연하다는데요, 그 활용범위도 아주 넓다고 하죠?

과정이 복잡하지않을까 해서 살짝 걱정되시기도 하실텐데, 그렇지도 않다고 하네요.

이정민 아나운서가 소개해주실까요? 한 번 해본 사람들은 계속 하더라고요.

<리포트>

천연염색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물들이는 방법도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옷이나 침구 뿐 아니라 식탁보나 커튼까지 그 활용범위도 넓어졌다고 하는데요.

천연염색방법부터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소개합니다.

곱디고운 빛깔의 천들이 바람에 펄럭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깊은 색은 자연을 닮아있는데요. 그 이유는 다름아닌 염색에 쓰이는 재료가 우리 강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염료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종백: "작년 8월 말에 풋감을 따서 씨와 꼭지를 떼지 않고 그대로 깨끗하게 씻어서 분쇄를 해서 즙을 짜내 발효가 된 상태입니다. 생즙도 염색이 잘되지만 1,2년 정도 발효를 시켜서 염색을 하면 더 깨끗한 색깔, 맑은 색깔이 나오고 결도 훨씬 더 좋습니다."

감물에 한 번 담갔다가 말려주면 기본염색은 다 된 것인데요 하지만 더 깊고 진한 색을 내기 위해서는 염색과 건조의 과정을 몇차례 반복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종백: “한 번 감즙에 담갔다가 4,5일간 햇볕을 보이고 다시 또 감즙에 담그는 것을 3,4회 반복하면 색이 진해집니다.”

어떤 화학약품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혹여 세탁시 물이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가능하면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심하게 비벼빨지 않으면 탈색과 변색을 막고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정복: "친환경 제품이고, 아토피 피부에도 좋을 것 같고... 여러 가지 쓰임새가 많을 것 같아서 해봤습니다."

<인터뷰> 정영애: "저는 이거 배워서 제 침대 매트와 이불을 (염색) 하고 싶고요 모자나 방석같은 소품도..."

천연염색은 화학섬유보다 주로 면이나 모시, 삼베, 실크 같은 원단에 해야 색이 곱게 나온다고 하는데요.

섬유 종류에 따라서 같은 염료라도 색이 다 다르게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푸른빛이 나는 쪽물염색은 보기만해도 시원해서 봄과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데 천연염색 재료 중 이처럼 푸른빛이 나는건 쪽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쪽염색은 항균력도 좋고 방충성도 좋습니다. 더욱이 여름에 이것을 입고 있으면 모기가 달려들지 않습니다. 쪽염색한 천을 장롱속에 넣어놓으면 좀약을 따로 넣어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좀이 쓸지를 않습니다.”

쪽이나 감 외에도 천연염색 재료로 이용되는 것은 적지 않은데요 쑥이나 치자 같은 식물성 염료 뿐 아니라 코치닐과 같은 동물성 염료, 흙과 돌 등 광물성염료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원하는대로 무늬를 넣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요 염색 전에 무늬를 넣고 싶은 부분에 고무줄을 단단히 묶어주면 그 부분에 염료가 스며들지 않아 자연스럽게 무늬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정인지: “이것으로 모양을 만들거예요. 동그란 모양.”

화학약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서 아이들이 맨손으로 만져도 괜찮다고 하는데요 염료를 손에 묻혀가며 천을 마음껏 주무르면서 색이 입혀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됩니다.

<인터뷰> 조단비: "손이 물들 것 같아요."

직접 염색한 손수건은 잘 건조시켜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요 같은 염료를 사용했는데도 색도 무늬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손수건이 만들어진거죠.

<녹취> “예쁘죠? 예쁘죠?” “제가 만들었어요!”

직접 만들고,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숙소도 마련돼 있는데요 벽지부터 이부자리까지 모두가 천연염색 제품들입니다.

<인터뷰> 최정락: "천연염색 체험을 오신 가족을 위해 제공되고 있는 공간으로 천연염색 침구류를 사용해서 친환경적인 소재로 꾸며놓았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오시면 이용하시기 좋을거예요."

자연에서 얻은 재료라 몸에 해가 없고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진 천연염색.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천연염색 체험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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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뉴스] 내 손으로 하는 ‘천연염색’
    • 입력 2007-04-20 0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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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아토피 이런 화두들 때문에 요즘 천연염색 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빛도 아름다워서 일석이조는 뭐 당연하다는데요, 그 활용범위도 아주 넓다고 하죠? 과정이 복잡하지않을까 해서 살짝 걱정되시기도 하실텐데, 그렇지도 않다고 하네요. 이정민 아나운서가 소개해주실까요? 한 번 해본 사람들은 계속 하더라고요. <리포트> 천연염색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물들이는 방법도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옷이나 침구 뿐 아니라 식탁보나 커튼까지 그 활용범위도 넓어졌다고 하는데요. 천연염색방법부터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소개합니다. 곱디고운 빛깔의 천들이 바람에 펄럭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깊은 색은 자연을 닮아있는데요. 그 이유는 다름아닌 염색에 쓰이는 재료가 우리 강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염료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종백: "작년 8월 말에 풋감을 따서 씨와 꼭지를 떼지 않고 그대로 깨끗하게 씻어서 분쇄를 해서 즙을 짜내 발효가 된 상태입니다. 생즙도 염색이 잘되지만 1,2년 정도 발효를 시켜서 염색을 하면 더 깨끗한 색깔, 맑은 색깔이 나오고 결도 훨씬 더 좋습니다." 감물에 한 번 담갔다가 말려주면 기본염색은 다 된 것인데요 하지만 더 깊고 진한 색을 내기 위해서는 염색과 건조의 과정을 몇차례 반복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종백: “한 번 감즙에 담갔다가 4,5일간 햇볕을 보이고 다시 또 감즙에 담그는 것을 3,4회 반복하면 색이 진해집니다.” 어떤 화학약품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혹여 세탁시 물이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가능하면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심하게 비벼빨지 않으면 탈색과 변색을 막고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정복: "친환경 제품이고, 아토피 피부에도 좋을 것 같고... 여러 가지 쓰임새가 많을 것 같아서 해봤습니다." <인터뷰> 정영애: "저는 이거 배워서 제 침대 매트와 이불을 (염색) 하고 싶고요 모자나 방석같은 소품도..." 천연염색은 화학섬유보다 주로 면이나 모시, 삼베, 실크 같은 원단에 해야 색이 곱게 나온다고 하는데요. 섬유 종류에 따라서 같은 염료라도 색이 다 다르게 나온다고 합니다. 특히 푸른빛이 나는 쪽물염색은 보기만해도 시원해서 봄과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데 천연염색 재료 중 이처럼 푸른빛이 나는건 쪽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쪽염색은 항균력도 좋고 방충성도 좋습니다. 더욱이 여름에 이것을 입고 있으면 모기가 달려들지 않습니다. 쪽염색한 천을 장롱속에 넣어놓으면 좀약을 따로 넣어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좀이 쓸지를 않습니다.” 쪽이나 감 외에도 천연염색 재료로 이용되는 것은 적지 않은데요 쑥이나 치자 같은 식물성 염료 뿐 아니라 코치닐과 같은 동물성 염료, 흙과 돌 등 광물성염료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원하는대로 무늬를 넣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요 염색 전에 무늬를 넣고 싶은 부분에 고무줄을 단단히 묶어주면 그 부분에 염료가 스며들지 않아 자연스럽게 무늬가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정인지: “이것으로 모양을 만들거예요. 동그란 모양.” 화학약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서 아이들이 맨손으로 만져도 괜찮다고 하는데요 염료를 손에 묻혀가며 천을 마음껏 주무르면서 색이 입혀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됩니다. <인터뷰> 조단비: "손이 물들 것 같아요." 직접 염색한 손수건은 잘 건조시켜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요 같은 염료를 사용했는데도 색도 무늬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손수건이 만들어진거죠. <녹취> “예쁘죠? 예쁘죠?” “제가 만들었어요!” 직접 만들고,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숙소도 마련돼 있는데요 벽지부터 이부자리까지 모두가 천연염색 제품들입니다. <인터뷰> 최정락: "천연염색 체험을 오신 가족을 위해 제공되고 있는 공간으로 천연염색 침구류를 사용해서 친환경적인 소재로 꾸며놓았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오시면 이용하시기 좋을거예요." 자연에서 얻은 재료라 몸에 해가 없고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진 천연염색.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천연염색 체험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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